-이번 2건 승인 포함 총 6건의 수중통신분야 국제표준 전체 주도

수중 통신 개념도 (자료=전파연구원)
수중 통신 개념도 (자료=전파연구원)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은 “한국이 제안한 수중-IoT(수중통신) 분야의 표준안 2건이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간 합동기술위원회(JTC 1)의 사물인터넷 분과위원회(SC41) 제 6차 국제표준화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총 6건의 수중 IoT 분야 국제표준 전체를 주도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4건의 수중 IoT 국제표준을 주도해 승인 받은 바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수중 IoT 분야의 표준화 작업을 시작한 성과다. 이번에 승인된 2건의 경우 국민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제표준이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안은 수중통신을 이용한 서비스 설계·개발 가이드라인과 수중통신망관리시스템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다. 쓰나미·해저지진 등 재난상황에의 대응, 해양 생물자원·수중생태계의 모니터링을 통한 해양환경 보호, 수중·항만 보안 등 여러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수중 통신 분야의 경우 안정된 통신수단이 미비해 아직 미개척 분야다. 전파연구원에 따르면 독일과 미국 등 일부 선진국만이 기술개발을 시도 중인 가운데 한국의 경우 이들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수중 IoT 국제표준 승인으로 인해 수중에서도 해양환경과 생물 모니터링 등 여러 목적을 위한 다양한 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파연구원은 밝혔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이 수중 IoT 국제표준화를 주도했다는 것은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라고 이번 승인에 대해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약 43억 달러(2022년 기준)로 예상되는 수중통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전파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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