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에는 전기 모터 달아
앞-뒤 바퀴 모두 동력전달
등받침 시트로 편리하게 운전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자전거는 당연히 뒷바퀴 굴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크루즈바이크(Cruzbike)는 2009년에 앞바퀴 굴림 자전거를 내놓은 적이 있다.

크루즈바이크의 독특한 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자전거는 좌석에 등받침대가 없지만, 크루즈바이크는 등받침대가 있어서 허리를 받쳐준다.

크루즈바이크가 이번에는 앞바퀴에 등받침이 있는 전기자전거인 실비오(Silvio) T50e를 내놓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부분의 자전거는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서 페달과 뒷바퀴 사이를 연결하는 체인이 비교적 길다. 체인이 길다 보면 체인이 중간에서 늘어지는 단점이 생기면서 뒷바퀴로 전달되는 힘이 손실된다. 윤활유를 더 많이 쳐야하는 단점도 있다.

앞바퀴 굴림 방식의 전기자전거. (사진=크루즈바이크)
앞바퀴 굴림 방식의 전기자전거. (사진=크루즈바이크)

크루즈바이크는 페달을 앞바퀴 바로 위에 달아놓았다. 페달에서 앞바퀴까지 거리가 짧기 때문에 체인 길이 역시 짧다.  

T50e는 앞바퀴는 지금처럼 사람이 발 힘으로 돌리지만, 뒷바퀴를 구동시킬 전기모터를 뒷바퀴에 연결했다. 결국 이 자전거는 모든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변신한 것이다. 운전자가 앞바퀴에 힘을 주지 않을 때는 전기 동력만 가지고 뒷바퀴로만 움직인다. 충전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페달을 사람 힘으로 밟아 움직일 수 있다.

앞바퀴굴림 전기자전거인 크루즈바이크. (사진=크루즈바이크)
앞바퀴굴림 전기자전거인 크루즈바이크. (사진=크루즈바이크)

모터 전용 모드에서 이 자전거의 최고 속도는 32km/h이며, 탈착식 LG화학 36V/6.4-Ah/235-Wh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32km이다.

이외에 이 자전거는 7005 T6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 조절 가능한 등받침 시트,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SRAM PowerGlide 9단 카세트와 짝을 이루는 SRAM X7 트위스트 그립 시프터가 있다. 무게는 18kg이다.

앞 바퀴 굴림 자전거가 크루즈바이크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 발명가가 올 여름에 내놓은 케르벨로(KerVelo)도 앞바퀴 굴림형 자전거인데, 케르벨로의 경우 아예 체인도 없앴다. 대신 앞바퀴 축에 기어변속기를 내장했다. 

앞바퀴 굴림 방식에 체인없는 자전거. (사진=케로벨로)
앞바퀴 굴림 방식에 체인없는 자전거. (사진=케로벨로)

바퀴에 직접 구동하는 이 '커널허브' 기어변속기는 12단 변속장치를 달았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가 쉽지만, 앞바퀴의 축에 페달을 달았기 때문에 저속으로 회전할 때 다리가 앞바퀴에 닿을 우려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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