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연구소 “AI, 고학력 일자리를 더 많이 대체”
-여성보다 남성, 농촌보다 도시에 더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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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모델. (사진=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AI가 도입되면 계산과 서빙 등 비교적 반복적이면서 고도의 숙련도를 요하지 않는 노동을 우선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AI가 고졸 이하 인력보다 고학력 대졸자를 더 많이 대체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AI가 고졸 이하 인력보다 대졸자를 5배가량 대체하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갈수록 더 정교해지고 더 많은 산업 분야에 적용되면서 대학교육을 받은 더 많은 근로자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링 결과 대학원 졸업자는 4배, 학부 졸업자는 5배 이상 고졸자보다 AI의 영향에 노출돼 있었다.

연구는 성별, 지리적 요소도 AI의 위협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여성보다 남성이 AI로 대체될 위험이 더 크다다는 전망이다. 연구에 따르면 교사나 헬스케어 종사자처럼 대인 관계 기술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에 많이 종사하는 여성과 달리 분석적, 기술적, 전망적 직업에 많이 종사하는 남성이 AI 기술의 영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지리적으로도 시골보다는 도시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의 직업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소는 기술과 혁신 도시로 상징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를 미국에서 가장 AI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았다.

비슷한 트렌드는 현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주요 고객의 주식거래를 위해 600명을 고용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이들의 일을 자동거래시스템이 대신함에 따라 2017년에는 같은 일을 하는 직원이 불과 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옥스포드 대학의 최근 한 연구에서도 미국의 대졸자 이상 근로자 47%가 앞으로 20년 안에 자신의 직업이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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