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자율주행 기술·5G원격 제어·드론 활용한 3차원 측정 등 접목
-세계 최초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 무인‧자동화 시연

두산인프라코어가 21일 자사 성능시험장에서 세계 최초로 측량부터 건설 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로 시연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21일 자사 성능시험장에서 세계 최초로 측량부터 건설 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로 시연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율주행 기술, 5G원격 제어,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측정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 건설 현장을 시연했다.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관련 분야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4차산업혁명에 맞춘 미래 융합 기술에 발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학계 등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지난 21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자사 성능시험장에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를 공개하고 시연회를 열었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통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이 작업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관제센터에 자리한 작업자가 확인한다.

이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컨셉트-엑스’ 개발 관련 기업 및 기관, 학계 등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이는 것은 세계에서 최초다. 그간 건설기계 장비 분야에선 개별적인 무인 기술만 선보인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시연회에서 드론으로 측량한 데이터를 이용해 작업장을 3차원 지도로 생성하는 기술,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가 상황별로 무인 작업을 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종합 관제를 맡은 엑스 센터(X-Center)에서는 작업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운용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컨셉트-엑스’가 실제 현장에 적용된다면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낮춰 생산성, 경제성을 높이는 한편 안전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시연한 것을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드론 측량 및 데이터 분석, 건설기계 무인 운용과 관리 등 각 개별 단위 기술들은 검증을 마치는 대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컨셉트-엑스는 단순 무인 기술이 아니라 각각의 개별 기술들이 융합된 집약체이면서, 동시다발로 작업이 발생하는 현장의 움직임에 신속하고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라면서 “생산성과 경제성은 물론, 안전성도 높인 사람 중심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기업과 학교와 병행하는 한편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함께 AI를 통한 건설기계 운용, 드론 3D 측량, 작업 데이터 분석 등 지속 산학협력을 이어오는 한편 5G 통신 기반의 원격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제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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