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추후 156개까지 확대 계획
-블룸버그 " 이익 적은 '아마존 고'매장에 값비싼 첨단기술적용은 현실성 없어”
-다른 소매업장에 첨단기술 먼저 적용한다는 예상도

아마존 고 무인매장 (사진=아마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아마존이 오는 2020년에 무인 매장인 ‘아마존 고’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술제약과 비용 문제로 매장 확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무인판매 기술을 사업 확장보다는 다른 소매업체에 적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내년 1분기에 아마존 고 기술을 적용한 무인 대형 슈퍼마켓과 소규모 팝업 스토어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유통시장에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마존 고는 모바일 앱을 사용, 매장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뒤 계산대로 가지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무인 매장이다. 한국에서도 신세계가 이에 영감을 받아 무인 편의점을 계획 중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 시애틀에서 약 185제곱미터 규모의 아마존고 매장을 시험 운영한 바 있다. 추후 약 2787제곱미터 규모의 아마존 고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10월 말 기준으로 시애틀에 5개 매장, 샌프란시스코에 4개 매장, 뉴욕에 3개 매장, 시카고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에 아마존은 아마존 고 매장을 올해 말까지 56개, 내년 말까지 156개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이런 발표를 문맥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20일 기사를 통해 아마존 고의 이런 첨단 기술을 편의점 업종에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편의점 업종은 기본적으로 마진이 적다. 값비싼 첨단 기술을 적용하기에는 손익계산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기존 매장에 아마존 카메라 설비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마존 고의 매장 확대 속도도 예상보다 더딘 편이다.

이에 최근 미국 CNBC는 아마존이 무인상점 기술을 공항 및 영화관 내 상점 등에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계획이 실현된다면 아마존은 편의점이나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직접 아마존 고 매장을 개점하는 것보다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소매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 고의 경우 아직까지는 기술의 제약으로 소규모 매장에서 제한된 품목만을 판매한다. 그러나 코트라 관계자는 “아마존이 아마존 고 운영을 넘어서 무인판매 기술을 다른 소매업체에 적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다른 스타트업들도 무인판매 기술과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무인판매 매장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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