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적신호’…해외부동산 재조명

한국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배경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금 회의 중이라 전화 받기가 어렵다”면서도 “현재 내부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지난해 7월 국세청이 해외거래가 많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예고도 없이 급습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이 회사 오너일가에 대해 불법 탈세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했다는 설은 파다했다. 

검찰이 MB 사위인 조현범 사장과 사돈 조양래 회장을 겨냥했다는 해석부터 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과 내부 계열사(신양관광개발)의 일감 몰아주기, 상표권 사용료 문제 등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물론 한국타이어 측은 단순 정기세무조사였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조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계기로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해외에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입 과정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의혹은 아직도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선데이저널>의 편집인 안모씨는 조양래 회장 일가가 소유한 하와이 부동산의 평가가격만 약 1750만 달러(약 197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씨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750만 달러(84억원) 상당의 콘도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리인을 내세워 계약을 했다. 그가 바로 한국타이어 인트라기획팀 팀장으로 재직 중인 A씨라는 의혹이다. 다만 조 회장이 A씨에게 업무를 지시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단순히 해외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조씨 일가를 해외에 재산을 은닉한 경제사범으로 낙인찍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규모가 상당한 만큼 매입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없는지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이 점검해야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씨 일가 해외부동산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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