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 지자체 차원서 플랫폼 택시 사업 지원
-내년 1월부터 법인택시 10개사와 'OK성남택시' 시범 운행
-택시기사 사납금 없는 대신 콜거부 불가 승객, 기사 상생 모델

성남시는 18일 플랫폼 법인택시 블루(OK 성남택시) 시범 도입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KM 솔루션 대표, 은수미 성남시장, 오성원 SNT 솔루션 대표. (사진=성남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카카오택시와 직접 협약을 맺어 플랫폼 택시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승객은 빠르고 안전한 택시 탑승이 가능하고, 택시 기사는 안정적 수입을 얻게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성남시는 18일 시청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사업자인 KM 솔루션, 성남시 법인택시 10개사가 설립한 운송가맹점 사업자인 SNT 솔루션과 18일 'OK 성남택시 시범 도입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KM 솔루션은 법인택시가 플랫폼 택시로 운행하기 위한 절차로 국토부 또는 경기도 가맹사업 인허가를 받는다. 내년 1월부터 법인택시 10개사 461대를 플랫폼 택시로 시범 운행한다.

성남시는 시범 운영 기간인 내년 6월 말까지 12억 원을 투입해 해당 택시 외관 디자인, 기사 제복, 휴대폰 충전 케이블, 기사 교육비, 콜 운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KM 솔루션은 실시간 기사 위치와 운행경로, 실시간 교통 상황 등 빅데이터가 접목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가맹 법인택시에 등록·적용해 콜이 들어오면 자동 배차한다.

SNT 솔루션은 택시 근로자와 원만한 노사협력 체계를 이뤄 월 급여를 협상하고 승객에 친절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 택시는 스마트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성남시 가맹 법인택시인 '카카오T 블루'를 선택하면 근거리 택시를 자동 배차해 승차 거부 없이 바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내년 1년 1일부터 택시업계에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가 도입된다. 전액관리제는 택시 기사가 운송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입금하면 회사가 기사에게 월급을 주는 제도다.

매일 택시회사에 일정액의 이른바 사납금을 낸 뒤 나머지를 기사가 받는 현행 임금 구조를 바꿔 택시 기사의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다. ‘돈이 되는’ 경로의 승객만 태우려는 승차 거부, 난폭운전 등 기존 택시 문제점을 없앤다.

성남시는 플랫폼 택시가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2021년까지 법인택시 전체(22개사·1085대)와 개인택시(2510대) 전체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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