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염 생성 미생물은 늙은 쥐에 더 많아
낙산염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노화 가능할 듯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건강한 늙은 쥐가 젊은 쥐 보다 낙산염을 생성하는 내장 미생물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다양한 내장 미생물이 나이와 관련된 질병에서 사람을 보호해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싱가포르 난양공대(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연구팀이 발표했다.

새로운 연구는 내장의 미생물에 의해 생성되는 대사물이 뇌의 뉴런 생성을 증가시키고, 장 기능을 향상시키며 결과적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음을 암시한다. 과학자들은 노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낙산염(butyrate) 분자의 강화된 미생물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늙은 쥐의 장내 미생물을 어린 쥐 장에 이식했다. 배변 이식을 이용하여, 젊은 쥐들은 나이 든 쥐들의 내장 미생물에 군집화되었다. 결과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늙은 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젊은 쥐의 뉴런 생성과정인 신경생식이 증가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연구팀의 스벤 페테르손(Sven Pettersson) 박사는 "늙은 쥐에서 채취한 미생물이 어린 쥐의 신경 성장을 지원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놀랍고 매우 흥미로운 관찰이다." 

난양공대 연구팀 (사진=난양공대)
난양공대 연구팀 (사진=난양공대)

같은 나이의 젊은 쥐의 내장 미생물을 이식받은 대조군 젊은 쥐에 비해, 나이 든 미생물을 이식받은 젊은 쥐가 더 큰 유익을 얻는 것 같았다. 이런 특이한 효과를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오래된 미생물들이 낙산염이라는 짧은 사슬 지방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건강하고 나이 든 미생물이 유기체 노화의 결손을 균형 있게 하는 방법으로 낙산염 생성 미생물 개체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 또 흥미로운 점은 노화가 내장의 미생물 군집(microbiome)에 의해 조절될 수 있으며, 장내 박테리아 개체군의 불균형은 어린 시절과 관련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브라이언 케네디는 장내 미생물이 건강한 장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향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낙산염 생성 미생물의 수를 증가시키는 식이요법이나 직접적인 낙산염 보충제를 통해 건강한 노화가 촉진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페터슨 박사는 낙산염이 어떻게 신경생식과 인간의 건강한 노화와 관련이 있는지를 탐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