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차가 주요 먹거리 될 것”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부문 투자금액에 육박하는 규모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내 LG 전시관 앞에서 전기자동차 관련 자사 부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내 LG 전시관 앞에서 전기자동차 관련 자사 부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LG전자가 미래차 시대를 맞아 관련 사업을 회사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9000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했다. 투자금은 연구개발과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LG전자는 자동차에 대해 포괄적인 분야를 담당하도록 사업본부 명칭도 VC(자동차 전장)에서 VS(자동차부품솔루션)으로 개편했다.

지난 17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VS 부문 연간 투자 규모는 총 8985억원으로 전년(7090억원) 대비 27% 늘어났다. 이는 LG전자의 주력인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 투자액인 9085억에 거의 육박하는 규모다.

LG전자의 매출액 대비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1~3분기 매출액의 11%(4428억원)을 VS 사업에 투자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4557억원이 올해 안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VS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기차 모터, 자율주행 부품 등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VS 부문에 대한 대대적 투자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구광모 LG 그룹 회장은 지난해 조직개편 등을 하면서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실제로 VS는 수 분기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반면 투자액은 증가했다. 투자금은 신모델 개발과 연구개발(R&D)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VS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601억원이다.

LG전자는 투자 확대를 위해 다른 기업들과도 손을 잡는 등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편 GS칼텍스와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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