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고위급회담 당시의 모습. (사진=UN)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지난 9월 23~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 지속가능개발목표 △ 기후행동 △ 개발재원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각국의 이행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고위급회의를 개최했다. 매년 다수의 고위급 회담이 병행되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주요이슈에 대한 2개의 정상회담과 3개의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등 고위급회의 주간을 지정하고 국제사회 정상들의 행동과 공약을 촉구한 점이 특징이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정상회의는 지난 2015년 9월 제70회 유엔 정상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달성해야 할 목표로 SDGs를 수립한 이후 4년 만에 처음 개최되었다.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는 이상기후, 해수면상승 등 기후변화가 사회경제에 미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의 이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개별 국가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기후행동을 요구했다.

이번 고위급회의는 전 세계 90여 개국의 정상과 민간 및 시민사회 대표가 참여했다. 각 주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의 이행의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행동 공약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2030년 목표달성까지 10년이 남은 현 시점에서 회원국들은 SDGs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SDGs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진입지점 등을 논의하고 SDGs의 이행과 가속화를 위한 정치적 선언문을 도출하였으며, 가속행동 공약 플랫폼을 활성화했다.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적응·복원력 제고 잠재력이 높은 6개 분야와 3개 중요 범분야 주제와 관련하여 각국 정상 및 민간기업,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기후행동 공약이 이루어졌다. 개발재원 고위급 회담에서는 최근 개발재원 환경의 주요한 변화를 발표하고, 7개 주요 분야로 설정된 △ 국내공공재원 △ 민간 비즈니스 및 금융 △ 개발협력 △ 무역 △ 부채 △ 시스템 △ 기술과 역량에 대한 그간의 이행성과를 점검하였으며, 향후 추진할 22개 이니셔티브와 주요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시기에 진행된 유스기후변화 회담. (사진=UN)

이에 대해 이주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은 “유엔 고위급회의는 국제사회가 SDGs 및 파리협정 이행, 개발재원 마련 등 다자협력을 통해 이루어야 할 대표적인 과제를 검토했다”며, “목표달성 기한까지 각국 정부와 민간부문이 가속화해야 하는 자발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K-SDGs 수립을 완료하고, GCF 공여액을 두 배 증액할 것을 공약했다. 아울러 2020년 제2차 P4G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선언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자협력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영 전문연구원은 “향후 국제적으로 민간기업의 기후행동 참여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의 기후행동 추진이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기반환경 마련과 정책적 신호 제시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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