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향한 대중의 동경과 경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제공=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제공=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재벌가의 직계 자녀가 증여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 ㅎ 회장의 장녀로 재벌 3세다. 또 지난해 재벌닷컴이 311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인물이다. 

이미 15세였던 2006년 당시 12억원에 달하는 ㅇ기 주식 1만주를 소유하며 ‘소년소녀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2014년에 뮤지컬 배우로 정식 데뷔하면서 ‘연예인 주식부호’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그가 1992년생의 어린나이에, 그것도 수입이 많지 않은 직업을 가진 채 주식을 팔지 않고 25억대를 호가하는 호화아파트를 은행 대출 없이 100% 현찰로 구입했다. 자금출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 부동산 업계에서는 ‘트리마제’ 매입자금 출처를 두고 증여, 배당 등 다양한 견해가 분분하다.

이에 당사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회사 측도 “증여는 아니다”라고 했다. 증여가 아니라고 한다면 자금 출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특수관계인에게 증여받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이런 점에서 소위 ‘금수저’를 향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동경과 경멸 사이를 오간다. 금수저를 향한 동경은 본능적이다. 모든 사실관계에 대해 당사자가 아닌 이상 확인은 어렵다. 하지만 ‘재벌 3세’라는 이유로 회사 재산을 아무런 대가나 보상 없이 넘겨받았다면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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