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임원 물갈이 이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이마트를 총괄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스타필드’ 부지로 알려졌던 서울 마곡지구 땅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위기를 체감하고 사업 추진에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 이마트 위기설 본격 대두

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마트가 서울 강서구 가양동 560번지 일대 가지고 있는 ‘마곡지구 CP-4블록’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부지가 활용되기도 전에 매각설이 나온 것을 두고 동종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위기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각설에 휩싸인 장소는 당초 이마트가 예정 매각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인 토지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매각설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선 워낙 다양한 이야기가 들린다. 공식적으론 매각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 사업이 늦춰지고 있어 매각설이 흘러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마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결과적으로 정 부회장의 위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최근엔 이마트가 굴욕을 느낄만한 내용이 담겨 구설에 올랐다. 새벽배송으로 인기를 끈 업체로부터 나온 광고가 발단이 됐다. 이 광고는 이마트를 상징하는 노란색 미니카 트럭이 해당 업체 대형 트럭 위에서 추락하는 내용이었다.

이마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마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 이마트 올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

해당 광고는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낸 이후 송출됐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광고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이 아니다. 신생업체로부터 소위 ‘팩트폭격’을 당한 셈”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유통환경의 변화에 더해 정 부회장이 추진했던 여러 사업이 당초 기대와 달리 혹평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스타필드와 삐에로쇼핑 등의 사업을 추진한 것이 결과적으로 사측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또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노브랜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는 부정적인 이슈가 지속적으로 나오며 상품의 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이마트 측은 “과거 정 부회장이 마곡 부지와 관련해 스타필드 사업을 언급한 적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부지에서 어떤 사업을 할지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정 부회장이 책임지지 못할 뜬소문을 만든 셈이다.

해당 지자체에는 스타필드가 생긴다는 소문을 듣고 해당 지구에 입주한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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