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응급실 환자 1천135명 검증결과

발열과 기침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흉부 X선 영상(왼측) 모습. 응급의학과 당직의사는 오른쪽 아래부분 폐의 폐렴 병변(화살표)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인공지능 시스템은 병변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했다.(사진=연합뉴스)
발열과 기침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흉부 X선 영상(왼측) 모습. 응급의학과 당직의사는 오른쪽 아래부분 폐의 폐렴 병변(화살표)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인공지능 시스템은 병변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우진 기자] 인공지능(AI)으로 흉부X선 영상을 판독했을 때 민감도(sensitivity)가 영상의학과 의사보다 높다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황의진 교수는 5일 2017년 1∼3월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천13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의 흉부X선 영상 판독능력을 검증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를 실제 환자로 감별할 수 있는 검사 능력을 의미하는 데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으로 판독했을 때 판독 민감도는 82∼89%로 당직 영상의학과 의사의 판독 민감도 66%보다 최대 23%포인트나 높았다.

또 당직 의사가 인공지능 진단시스템 분석 결과를 참고해 진단했을 때 판독 민감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실제 환자 진료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과 성능 검증 등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의 지원으로 시행됐으며 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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