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일해 은행은 물론 그룹에 긍정 영향
-사람 중심 조직문화 정착과 안정적 실적 달성

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허 행장이 취임 이래 꾸준히 실적을 늘려온 점과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잘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24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다음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행장을 재선정했다. 허 행장은 단독후보로 추천돼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남은 절차는 허 행장 임기가 끝나는 날인 11월 20일 전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해당 기간 내에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 심층 인터뷰를 포함한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치게 된다. 이후 KB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연임 가닥이 최종적으로 잡힌다.

허 행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도 합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KB국민은행의 수장은 원래 윤 회장이 겸임했던 자리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분리경영 체제가 시작될 때 자리에 올랐다. ‘포스트 윤종규’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배경이다.

허 행장은 내실과 안정을 추구했다. 공격적 영업에 뛰어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점이 좋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허 행장은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KB국민은행의 기본을 다졌다는 평을 듣는다.

KB금융그룹 계열사(12개) 중 KB국민은행의 비중이 가장 크다. KB국민은행의 실적에 따라 그룹 전체가 좌우될 수 있는 셈이다. KB금융은 최근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9403억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록은 2조7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3.2%) 감소하며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양호한 편이다.

이 결과엔 KB국민은행 실적이 한몫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70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누적 2조6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3.5%) 감소했다. 경상 기준으론 3.6% 증가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KB국민은행은 기세를 이어 받아 올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윤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성원은 유석렬 사외이사,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 정구환 사외이사, 허인 행장이다.

위원회는 허 행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취임 이래 탄탄한 경영 성과를 달성하는 점,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특유의 적극적 소통과 화합 경영으로 사람 문화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 등을 재선임 배경으로 밝혔다.

허 행장은 1961년 경남 진주 출신이다. KB국민은행에서 영업 전문가로 통해온 허 행장은 지난 2016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KB국민은행 수장을 도맡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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