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감자 별명 가진 3연임 도지사
-4차산업으로 지역 미래 발전 도모

평소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미래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평소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미래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무려 3연임을 달성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토종감자라는 별명과 다소 상반되는 미래 산업에 주목하고 있어 화제다. 이에 최 지사는 친숙한 이미지를 넘어 발전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호평을 듣는다.

오랜 기간 강원도지사를 지내온 최 지사는 누구보다 강원도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 최 지사는 4차 산업에 중소기업들을 참여하게 하는 등 상생형 도시 일자리를 계획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올해 여름 ‘강원도 이모빌리티’ 사업(강원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근로자와 사용자 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지기 힘든 지역이라는 평을 듣는 강원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 나선 것.

이에 따르면 상생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강원 횡성군 소재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만들어 오는 2021년부터 연간 2만 대 규모의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대표적인 4차 산업 혁명 카테고리다.

강원형 일자리로 강원도는 2024년까지 투자 규모 1700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또 여러 회사가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강원도의 발전을 도모할 뿐 아니라 미래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 지사는 전기차와 더불어 수소차, 블록체인, 디지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 전반과 관련한 사업을 활성화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수소 관련 정부의 정책 중 하나인 ‘수소경제 로드맵’을 기반으로 수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예정 구역이었던 강원 삼척시는 원전 구역 철회됐고 이에 최 지사는 해당 지역에 수소 관련 스마트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도 강원도 여러 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최 지사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소유한 강원도가 수소 관련 사업에 적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의료와 정보통신의 융합)와 관련해 원주 등 강원도 주요 지역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강원도는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해당 분야에서 부가가치 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참여한 병‧의원은 당뇨나 호흡기 질환 등 꾸준히 관리해야하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적용해 원격 처방 등을 내릴 수 있다.

한편, 최 지사는 1956년생으로 강원도 춘천이 고향이다. 본관은 강릉이다. 자칭‧타칭 ‘토종감자’로 불리기도 하는 배경이다. 최 지사는 춘천고등학교를 졸업 후 강원대학교 영어교육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지사는 MBC 기자 출신이다. 보도국 사회부 차장을 지낸 바 있고 다소 이른 나이(40대)에 사장까지 올랐다. 이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의원직을 사퇴해 강원도지사에 출마했다. 최 지사는 도지사 재선과 삼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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