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화장품 정보 전달, 화장품 구매에 영향주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마케팅 중심으로 이동

▲ 국내 유명 뷰티크리에이터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러브즈뷰티 최은혜 기자] 다중채널네트워크(MCN)의 확산과 1인 미디어의 유행으로 뷰티 크리에이터의 인기도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에서 이들의 활약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삼성증권 임은혜 연구원은 최근 분석리포트를 통해 이러한 뷰티 크리에이터의 영향으로 화장품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의 활약에 주목했다.

현재 13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유투버이자 뷰티 크리에이터인 포니를 비롯, 국내에는 ‘씬님’, ‘회사원A' 등 개성있는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트렌디한 화장법을 알려주고, 인기 연예인의 메이크업 시연, 새로 출시된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평가를 내린다. 이들의 영상을 본 구독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매로 이어지기도 해 화장품 업체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에 민감하다.

국내 Top10 뷰티 크리에이터의 평균 유투브 영상 구독자수는 60만명으로, 화장품 업계에서 이미 빅마우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숍에서 제품을 홍보할 때 인기 뷰티유투버, 인스타그래머, 블로거의 추천제품이라고 수식어를 다는 일은 이미 당연한 일이 되었다.

‘포니’나 ‘씬님’과 같은 인기 크리에이터는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국내외 업체들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한국에 포니 같은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있다면 중국에는 5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하며 웨이보·웨이신·텐센트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홍(网红)이 있다.

유명 왕홍으로 통하는 ‘장다이’나 ‘쉐리’는 각각 405만명, 14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홍경제’의 규모가 18조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왕홍들은 높은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 업체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핵심 소비층인 80~90년대생(바링허우·주링 허우) 여성이 한국 여성과 비슷한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고, 중국의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가2010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브랜드 업체의 중국 매출에서 10~30%가 온라인에서 발생될 정도로 비오프라인 채널이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미 자국의 뷰티 크리에이터와 중국의 왕홍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 왕홍들의 활동과 더불어 한국 스타일의 화장법이 인기를 끌면서 이에 따른 중국의 색조화장품 시장 확대는 국내 업체의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 색조화장품은 20~30대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와 소득 증가에 따라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소비상품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색조 제품은 왕홍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임은혜 연구원은 분석리포트를 통해 자체적인 파급력을 바탕으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늘면서 화장품 OEM·ODM 업체 역시 수혜 업종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화장품 제조사에게 고객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국내 1위 뷰티 크리에이터 포니의 자체브랜드 ‘포니이펙트’ 화장품과 유명뷰티 이커머스 몰의 PB상품인 미미박스의 뷰티유투버 콜라보레이션 제품 ‘아임시리즈’ 화장품 제조를 맡기도했다. 향후 중국 내 왕홍과 같은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시장 내 파급력 강화에 따라 중국 로컬 업체들까지 고객사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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