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52만명, 전세계 680만명 가입 증가
- 애플, 디즈니, NBC 유니버셜 등 OTT 시장 참전… ‘치킨게임’ 심화
- 넷플릭스, “경쟁 업체의 증가는 시장의 확대 의미” 1등의 여유로움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사진=BBC)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사진=BBC)

[데일리비즈온 이우진 기자] 세계 최대 TV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0% 가까이 올랐다.

16일(현지시각)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는 680만명으로 목표치였던 700만명에 모자란다고 보도했다. 80만명으로 예상했던 미국 내 국내 52만 여명으로 그친데 비해, 국제 가입자가 626만명으로 605만명이었던 예상치를 웃돌았다. 현재 전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는 약 1억 6000만명이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52억 4000만 달러다. 3분기 순익은 6억6500만 달러로 전분기 2억7100만 달러보다 대폭 증가했다. EPS(주당 순이익)도 1.47달러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EPS 1.04달러보다 높게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는 54억 달러의 매출로 주당 51센트의 수익을 기대하고 전세계 760만명의 가입자 추가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4분기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880만명이다.

디즈니 TV 플러스 어플리케이션.(사진=CNN)
디즈니 TV 플러스 어플리케이션. (사진=CNN)

디즈니는 11월 12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선보인다. 당초 디즈니는 이 서비스 가격을 209.99달러로 정했지만 애플이 4달러대 스트리밍 서비스를 먼저 내놓자 36개월 약정을 169.99달러(20만3100원)로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는 월 4.72달러 정도로 넷플릭스 기본형 가격(월 8.9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 또한 내달 1일(현지시각) 애플 TV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위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애플 TV 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삼성·LG·소니의 스마트TV와도 연동된다.

이처럼 OTT(온라인 TV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킨 게임’으로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도리어 경쟁업체들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3분기 수익 서신에서 애플, 디즈니, NBC 유니버설, 워너 미디어 및 기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는 경쟁자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로 선형 TV에서 주문형 엔터테인먼트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이라 말했다. 과거 지상파 TV에서 케이블 TV로의 시장이 확대된 것과 마찬가지로 디즈니와 애플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참여로 스트리밍 시장이 기존 유료 TV를 대체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케이블TV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통적인 선형 TV 제품도 셋톱박스의 통합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 실제로 도움이 되었으며 향후 10년 동안 스트리밍이 선형 TV를 대체함에 따라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청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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