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에 투자했다”며 불매 엄포

10월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타다 본사 앞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이동 플랫폼 '타다' 확대 운영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타다 본사 앞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이동 플랫폼 '타다' 확대 운영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모 대기업이 돌발 악재를 만났다. ‘타다(TADA)’ 논란으로 불똥이 튀면서다. 타다는 쏘카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가 운영하는 자동차대여사업자(렌터카)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다. 이동 플랫폼으로 운전사를 제공해 사실상 유사택시로 운영된다. 

문제는 카카오카풀과 더불어 다수의 택시 사업자에게 공공의 적이라는 점이다. 타다는 올 2월 기준으로 호출건수가 200배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자의든 타이든 타다가 카카오카풀에 이어 택시 업계의 밥그릇을 빼앗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S사에 괜한 불똥이 튀고 있다.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동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 회사가 타다에 모회사격인 쏘카에 투자했다며 이 돈을 회수 안하면 불매운동도 각오하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이들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1백만 택시가족은 타다의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쏘카의 2대 주주로 불법영업을 일삼는 기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S사에 대해 투자금 회수 등 타다와의 관계 정리를 요구한다”고 했다. 덧붙여 “타다의 불법영업에 계속 동조한다면 불매운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장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쏘카의 현재 최대주주는 이재웅 대표가 100% 지분 소유자로 알려진 에스오큐알아이(지분 28%)다. 2대 주주는 S사(지분 23.87%)다. 4년 전 590억원(시리즈B)을 쏘카에 투자했고, 전환사채(CB)도 150억원 가량 갖고 있다. 

이에 대해 S사 쪽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재무적 투자자는 기업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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