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포브스 발표 ‘세계 디지털 기업 순위’ 3위 등극.
- 미국 기업 제외 굳건한 1위, 글로벌 브랜드 가치도 세계 7위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유명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디지털 기업 순위에서 전체 3위 자리에 올랐다.

해당 순위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것은 미국 기업들이었다. 1위와 2위도 각각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로,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기업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이번에 발표한 디지털 기업 순위(Top 100 Digital Companies)는 세계 IT, 미디어, 온라인 소매, 이동통신 업체 등을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순위 선정에는 포브스가 뽑은 ‘글로벌 2000대 상장기업’ 가운데 ‘디지털’ 업종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 영업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의 평가요소가 적용됐다.

100대 기업 중 38개 기업이 미국 기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많은 기업들을 순위에 올린 국가는 일본(13개), 그리고 중국(9개) 순이었다. 한국은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와 함께 4개 기업을 순위에 올리며 공동 4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포브스는 순위를 발표하면서 100개 기업 중 14개 기업이 홍콩, 대만 등 ‘범중국계(Greater China)’로 분류되는 국가에서 나왔다는 점을 비중있게 설명했다. 14개의 기업은, 2위를 차지한 일본보다도 많은 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순위의 최상위권에 자리한 기업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기업들이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기업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버라이즌 등 모두 미국 기업들이었다.

이를 이어서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알리바바 등이 ‘톱 10’ 안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 기업은 11위를 차지한 소프트 뱅크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100대 디지털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SK 계열사였다. SK 하이닉스는 28위, SK는 60위, SK 텔레콤이 67위를 기록하며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기업 순위 외에, 다른 조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3일 포브스가 독일 통계전문 분석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조사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삼성전자는 26위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성적은 50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해당 조사에서는 신뢰성, 사회적 활동, 고용주의 평가, 제품과 서비스 실적 등의 평가요소가 순위 선정에 반영됐다. 국내 1위의 자리는 전체 24위에 오른 삼성증권에게 넘어갔고, 뒤따르는 삼성전자에 이어 LG 전자가 33위, 현대자동차가 7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포브스에서 지난 5월에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7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531억달러(약 63조원)로 책정됐다.

해당 순위에서도 1위부터 6위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코카콜라의 순으로 모두 미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미국 브랜드를 제외한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연 1위였으며, 일본의 도요타가 9위에 올라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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