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충정로에 위치한 웅진코웨이 본사.
충정로에 위치한 웅진코웨이 본사.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품을 공산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대주주인 웅진씽크빅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넷마블을 웅진코웨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웅진 쪽 관계자는 본지와 한 통화에서 “이변이 없는 한 이사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경쟁 입찰에 참가한 여러 업체 가운데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먼저 선발된 업체를 뜻한다. 아직 매각이 마무리되기까지 절차가 남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국내 1위 렌털 업체가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에 팔리게 되는 셈이다. 

넷마블이 사려는 웅진씽크빅의 웅진코웨이 보유지분은 전량(25.08%)이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써낸 인수가는 1조8000억원 중반 대다. 웅진그룹은 3월 코웨이 지분을 MBK파트너스에서 1조6832억원에 인수했지만 돌연 6월부터 재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꼼수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관련기사▶ 웅진코웨이 매각에 가려진 ‘시세차익’) 매각 측인 웅진그룹이 경영악화를 빙자한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SK네트웍스는 당초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으나 본 입찰에서 발을 뺐다. 2조원 가량에 육박하는 돈으로 손에 쥘 수 있는 지분은 25.08%에 그치는 것이 SK네트웍스가 이번 입찰에서 발을 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편,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세부사항을 협의해 이르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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