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 반응에 관한 연구 공로 인정

2019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명 (사진=노벨위원회 사이트 갈무리)
2019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명 (사진=노벨위원회 사이트 갈무리)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미국의 윌리엄 케일린과 그래그 세멘자, 영국의 피터 래트클리프 등 3명이 공동 수상하게 됐다.

현지시간으로 7일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의 반응에 관한 연구 공로를 인정해 이들 3명을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총 900만크로나(약 10억9000만원)가 주어진다.

노벨위원회 평가에 따르면 이들은 세포가 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을 밝혀냈다. 이에 빈혈과 암 등 혈중 산소농도와 관련된 질환의 치료법 수립에 기여했다.

이와 관련 종양(암덩어리)은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는데 수상자들은 저산소 상태에서 암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규명해냈다. 종양세포가 산소가 없는 상태가 되면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그간 암환자에게 항암제가 잘 치료되지 않는 이유 여부 등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공동연구 결과를 통해 저산소증에 빠진 상태에서는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연구방향을 제시하게 됐다. 

이들은 또 세포가 저산소 농도에 적응하는 과정에 'HIF-1‘이라는 유전자가 주요 역할을 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케일린 등은 2016년 래스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래스커상은 ‘예비 노벨상’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그간 노벨 생리의학상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세포를 도와 암을 고치는 면역항암제 원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은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의 제임스 P. 앨리슨 교수와 일본 혼조 다스쿠 교토대 특별교수가 수상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지난 1901년 만들어진 이래 지난해까지 총 109차례, 216명이 받았다. 국가별 수상자를 살펴보면 미국이 10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순이다.

한편, 올해 노벨상은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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