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로 사용 가능한 친환경재료
호주 38개 슈퍼마켓에서 실제 이용
카타르 등으로 수출할 듯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오이를 포장했다가 다 사용하고 나면 분해되어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 포장지가 호주에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호주의 바이오백 월드 오스트레일리아(BioBag World Australia)와 IG 프레쉬(IG Fresh)는 퇴비형 바이오 플라스틱 포장재를 개발했다고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리드’ 신문이 지난 4일 보도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세계적으로 매우 큰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버리는 쓰레기를 치우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바이오백 월드 오스트레일리아와 IG 프레쉬는 환경을 해치지 않고 오이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 랩의 대안을 내놓았다.

퇴비로 분해되는 오이 포장재. (사진=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리드)
퇴비로 분해되는 오이 포장재. (사진=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리드)

호주 남부의 드레이크 슈퍼마켓은 작년 애들레이드에 본사를 둔 과일 및 야채 도매상인 IG 프레쉬에 퇴비로 사용가능한 분해되는 플라스틱 포장 대체재 개발을 요청했다.

이 바이오 플라스틱 필름은 유전자 변형이 아닌 옥수수 전분을 포함한 식물재료인 Mater-Bi라고 불리는 퇴비성 수지로 만든다. 시중에는 다른 퇴비가 가능한 제품들이 있지만, IG 프레쉬의 조지 안토나스(George Antonas) 대표는 “산업적으로 100% 퇴비가 가능한 오이 랩을 만드는 것은 독특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토나스는 “오이를 산 뒤, 포장지를 벗겨 녹색 쓰레기통에 넣으면 쓰레기 매립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 남부의 드레이크 슈퍼마켓 38곳에서 10월 16일까지 이 퇴비식 오이 포장재가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안토나스는 10월 말까지 퇴비 포장재 옷을 입은 오이를 카타르에 수출할 것이며 남아프리카와 유럽으로의 수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바이오백은 전 세계에 6개의 공장과 20개의 시장 또는 유통 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연간 10억 개 이상의 봉지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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