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 있는 리더로 자리매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우직한 자세로 대기업 계열사 장수 CEO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향후 롯데하이마트의 미래도 이 사장의 경영 능력에 힘입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취임 당시 매출신장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이 사장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그의 경영 행보를 살펴보면 오랜 시간 롯데맨으로서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과의 소통 능력은 물론 계열사 수장으로서 책임 경영과 사회공헌을 실천해온 것이 비결로 분석된다.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 사장은 원래 올해 3월이 대표이사 임기 만료일이었는데 올해 롯데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자리를 보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1년까지 연장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롯데그룹 평균 재임기간은 2.6년으로 이 사장은 롯데그룹 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되기 전인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당시 신사업을 주도해 경영능력을 입증 받은 그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기대를 이어갔다. 그룹에 인수된 하이마트의 경영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골칫덩이로 전락했지만 이 사장이 하이마트의 수장을 맡아 경영 개선을 이끌어낸 것.

지난 2012년 10월 하이마트를 인수했던 롯데그룹은 2014년 영업이익 집계 결과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장이 수장으로 오른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이 늘기 시작했다. 2015년 영업이익 1600억원에서 지난 2017년 2075억원까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롯데하이마트가 공군에 30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증했다. 사진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왼쪽)와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공군에 30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증했다. 사진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왼쪽)와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사진=롯데하이마트)

실적 개선과 함께 그의 경영능력은 상생을 위한 움직임에서도 돋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함께 이동 통신 판매업에서 유통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소상공인 등을 보호하기 위한 다짐을 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맺고 전국 단위의 대규모 판촉행사를 자제하기로 하고 중소기업과 공동 과제를 시행하는 등 중소·소상공인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방침을 세웠다.

이 사장은 당시 “이동통신 판매업에서 건강한 유통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고민할 것”이라면서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동반 성장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또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난 9월엔 공군 장병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충남 계룡 소재 공군본부에서 가전제품 기증식을 열어 30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이 사장은 “불철주야 나라를 위해 힘쓰시는 공군 장병 여러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평화를 수호하는 군장병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롯데하이마트는 공군에 청소기 140여대와 전자레인지 90여대 등을 기증해 공군 장병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이 뿐만 아니라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8월 임무 중 순직한 해군 자녀들의 학업을 후원하는 해군본부 ‘바다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로고.
로고. (사진=롯데하이마트)

이 사장은 최근 실적개선을 위해 직접 책임 있는 경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사장이 자사주 1억9104만원어치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8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이 사장이 롯데하이마트 보통주 6000주를 장내매수로 사들였다. 이는 롯데하이마트가 매출 감소 움직임을 보이자 이 사장이 실적 개선에 직접 힘 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709억원, 영업이익 458억원을 냈다. 전년 2분기 대비 매출은 1.4%로 소폭 감소하는 한편 영업이익 31.5%의 감소치를 보인 기록이다. 이 사장은 자사주 매입 이후 롯데하이마트 지분을 0.03%에서 0.02% 늘어난 0.05% 소유하게 됐다. 매출 상승을 이어오던 롯데하이마트가 소폭 매출 하락 양상을 보였지만 이 사장의 강단 있는 움직임으로 향후 개선 의지를 다지게 된 것이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옴니스토어 매장 수를 늘린다는 방침을 밝히며 매출 신장 전략을 내세웠다. 옴니스토어는 체험형 콘텐츠를 포함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매장을 말한다. 지난달 롯데하이마트는 옴니스토어를 통한 ‘프리미엄 가전 강화’ 전략이 성과를 보여 30여 곳의 옴니스토어 매장 수를 올해 말까지 4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연 6곳의 옴니스토어 매장 매출은 매장별 개점시점부터 6월16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옴니스토어는 최고가 상품 위주로 진열돼 평균매출이 기존 매장보다 높은 편이다.

한편,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건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직에 올라 신사업을 주도해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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