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장녀 2년 만에 복귀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민정 씨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 재작년 6월 아모레퍼시픽에서 퇴사한 이후 2년4개월만이다. 

서 씨는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 평사원으로 입사, 뷰티사업장인 오산 공장에서 화장품 생산 관리직으로 첫 근무를 시작한 이후 중국 장강상학원(CKGSB)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밟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 씨는 이달 1일부터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 유니트 내 뷰티영업전략팀 프로페셔널 직급(과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 곳은 국내 화장품 채널을 담당한다. 또 화장품 사업의 기본을 충실하게 익히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조직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는 서씨가 CKGSB에서의 유학 기간 동안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중국 사업에 새로운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CKGSB는 리카싱 재단이 2002년 11월 세운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MBA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스위주 쥐런그룹 회장 등 중국 거대 그룹의 CEO들이 이 학교 출신이다. 

서 씨는 1991년 생으로 올해 만 28세다.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6년 7월부터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6개월간 경력을 쌓았다. 

현재 서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오너일가 중 서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이다.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의 지분도 각각 18.18%, 19.52%, 19.5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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