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G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화 방침

알뜰폰도 5G로 제공될 수 있게 됐다.
알뜰폰도 5G로 제공될 수 있게 됐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정부의 대책 발표에 따라 빠른 시일 내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알뜰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뜰폰의 특성상 새로운 세대의 이동통신 서비스 접목이 무의미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하는 휴대기기를 칭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및 고시개정을 통해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의 5G 알뜰폰 도매제공을 의무화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동통신3사(KT·SKT·LGU+)는 고시개정 시기와 별개로 올해 안에 5G 제휴를 통한 알뜰폰 도매 제공 할 방침이다. 고시개정의 경우 본격적으론 내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LTE 요금제인 ‘T플랜’에 대해서도 100GB 구간까지 알뜰폰 사업자에게 새로 도매제공 된다. 도매대가는 1.5GB 43%, 2.5GB 47.5%, 4GB 52.5%, 100GB 62.5%다. 현재 제공되는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를 다량 사용할 수 있는 11GB 구간 대가를 51.5%에서 50%로 1.5%포인트 내렸다.

관련 대책 내용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의 저가상품에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도 감소한다. 데이터 가격은 MB 기준 0.7원 인하된다. 음성도 분당 3.98원 내렸다. 단문메시지의 경우도 건당 0.7원 가감된다. 비율을 살펴보면 올해 인하율은 데이터 19.2%, 음성 17.8%, 단문메시지 1.15%의 기록을 보였다. 전년 대비 인하율은 소폭 늘었다.

알뜰폰이 SK텔레콤에서 다량으로 도매제공 받을 경우 대가를 할인하는 다량구매할인의 구간을 신설하고 할인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종합하면 할인 적용 사업자는 기존 1개에서 6개더 늘어난 7개가 된다. 아울러 알뜰폰이 통신 3사의 최신 로밍요금제를 재판매할 수도 있다.

실제로 SKT와 KT가 도매 제공을 올해 안에 하는 것을 포함해 LGU+도 KB국민은행에 5G 망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의 활성화 대책도 이를 돕기 위한 발표다. 다만 알뜰폰 특성상 최신 이동통신망은 딱히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게다가 원래 3G 단말기가 단종이 되지 않았다면 LTE가 아닌 3G를 개통했을 것이라는 게 알뜰폰 사용자들의 주장이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 회선 전체 가입자 806만6747명 중 2G·3G 가입자는 435만9272명(56%)이다. 이 중 2G·3G 가입자들이 머지않아 LTE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알뜰폰 2G 가입자 9만7213명 중 올해 7월 3만6682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준 3G 가입자의 경우에도 509만128명에서 450만2590명으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LTE 가입자는 269만2526명에서 352만7475명으로 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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