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이용하는 친환경 정치인들
-수소차 이용금액은 일반 중형택시와 동일

사진=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수소택시가 충전하고있는 모습(사진 이재경기자)
사진=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수소택시가 충전하고있는 모습 (사진 이재경기자)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국회 수소충전소가 준공된지 10여일이 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종구 위원장과 여·야 간사, 국회수소경제포럼 소속 의원,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유종수 하이넷 대표 등도 자리했다.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일이다. 그많큼 안전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을 적용해 도심 한가운데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에 등록된 국회의원 297명의 차량 중 총 3대가 수소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송갑석 의원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국내 유일의 수소차 '넥쏘'(NEXO)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한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채택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수소차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에도 '수소차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10일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면서 수소차에 관심을 보이는 국회의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지난해 6월 13일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에 당선될 무렵 수소차를 신청했고,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지난 17일 수소차 넥쏘를 인수했다. 김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수소차 사진과 함께 "마침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생기고 난 직후에 출고돼 충전 걱정은 덜었다"며 "엔진 소리가 없고 정숙해서 느낌은 괜찮다"며 첫 탑승 후기를 남겼다.

김 의원은 "앞으로 10년이면 수소차와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진보의 새로운 방향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인류 문명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지역구에서는 전기차를, 서울에서는 수소차를 이용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에 의한 이동수단을 모색하던 중 수소차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진=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수소택시가 충전하고있는 모습(사진 이재경기자)
사진=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수소택시가 충전하고있는 모습 (사진 이재경기자)

본지는 이날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하는 수소택시 기사분과 잠시 면담을 이루었다.

수소충전비는 얼마인가요 ?

kg당 8,800원입니다. 한번 충전하면 운행속도와 도로 사정에 차이가 있지만 500km 정도 운행되는것 같습니다. 연비는 80~90% 로 보시면 되고요, 충전금액은 LPG와 비숫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점은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아서 이번에 수소택시를 장만했습니다. 다만 충전소가 많지 않은점과 차량이 밀릴때 대기시간이 길어서 좀 불편한점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수소충전소의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시간당 총 5대, 하루 70대 이상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10일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이후 수소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수소차를 운행하여 핵심 부품의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대략적인 평가 주행 거리는 16만km 이상이다. 산업자원부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서울시 소재 삼환운수와 시티택시에 수소차를 각각 5대씩 임대하고, 수소 연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소택시는 외관을 맑은 하늘을 상징하는 하늘색으로 장식했으며, 운행 요금 및 이용 방법은 기존 중형택시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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