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3일 시장 출시 이후 11년

안드로이드가 11살 생일을 맞이했다. (사진=픽사베이)
안드로이드가 11살 생일을 맞이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안드로이드가 11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최초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HTC T모바일 G1은 지난 2008년 9월 23일 시장에 나온 바 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안드로이드 출시 11주년을 기념해 안드로이드의 역사를 훑어보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 따르면 안드로이드 최초 공개 당시 정식 출시 개념보다 베타 테스트(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공식 발표 전 오류 여부를 발견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사용자들이 써 보도록 하는 테스트) 개념이었다.

엔가젯은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T모바일 G1 사용 리뷰를 밝힐 당시 칭찬할 요소보다 빠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기기의 핵심 구성요소가 누락된 것 같다는 혹평을 내기도 했다. 실제로 업계는 안드로이드가 사용자에게 익숙해지기까지 출시부터 대략 한해 정도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 선보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현재의 구글 플레이로 바뀐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과 함께였다. 최근 안드로이드를 대표할만한 기능이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음성 검색과 길 찾기 등의 기능은 최초에 없었고 풀다운 알림과 앱에서 콘텐츠 공유 등의 기능이 최초의 안드로이드 체제에서 제공됐다.

또 안드로이드가 초기부터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중요한 정보가 기기에 동기화되는 기능을 탑재한 반면 애플은 2011년 가을에서야 iOS에 컴퓨터 없이 로그인하고 설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안드로이드 출시 1년 뒤인 2009년 10월엔 미국 현지에서 안드로이드 2.0 ‘이클레어’가 탑재된 스마트폰 모토로라 드로이드가 출시됐는데 당시 이클레어는 두 개 이메일 계정을 사용할 수 있던 점과 브라우저의 성능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의 최근 버전 파이 (사진=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의 최근 버전 파이 (사진=안드로이드)

2009년은 안드로이드폰이 다양화되는 시발점이었다. HTC와 모토로라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소수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게 됐다. 이후 2010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첫 번째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후에도 안드로이드는 연구 개발에 따라 진화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가 전 세계 기준 25억 개를 돌파했다. 세계적으로 컴퓨터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높게 차지하게 된 셈이다. 시장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탑재 유형은 중저가에서 고가 스마트폰에도 있고 TV 셋톱박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하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체제의 코드명 변천사와 업데이트 현황을 살펴봤다. 코드명이 처음 붙기 시작한 것은 안드로이드 1.5 버전부터다. 이 버전은 컵케이크라고 불렸다. 당시부터 화면 전체를 터치스크린으로 하는 디자인이 등장했고 가상 키보드가 도입됐다. 맞춤 설정 옵션이나 홈 스크린 위젯도 추가되었다. 안드로이드 1.6 (도넛)에서는 빠른 검색 상자 지원이 시작됐다.

사용자 패턴 학습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의 모습. 이에 배터리 절약에 도움을 준다. (사진=안드로이드)
사용자 패턴 학습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의 모습. 이에 배터리 절약에 도움을 준다. (사진=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될수록 나타나는 변화

안드로이드 2.0~2.1(에클레어)에선 구글 지도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기능이 지원됐다. 전방 3D 보기, 음성 안내 기능 등이 제공됐다. 음성과 텍스트를 함께 입력할 수 있는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 기능이 추가로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2.2(프로요)는 음성 액션 기능이 담겼다. 이에 음성을 활용해 길 찾기와 메모 작성, 알람 설정 등이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은 배터리 관리 기능이 추가됐다.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지원하기 위한 버전이다. 태블릿의 화면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홀로 디자인 언어가 더 큰 레이아웃,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기능이 담겼다.

이후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선 휴대 기기의 수행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단순한 디자인이 도입 됐다. 위젯 등의 새로운 기능으로 즐겨 찾기 용도의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 또 NFC를 추가해 모바일 결제를 가능하게 했다.

안드로이드 4.1(젤리빈)에선 앱과 연계하는 알람 기능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한편 USB 오디오 출력,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이 추가됐다. 안드로이드 4.4인 킷캣에선 초기 음성 액션을 기반으로 구글 나우의 유용성과 향상된 음성 기술을 융합시켰다. 이에 구글 사용자들은 익히 들어봤을 “오케이 구글”이라는 말을 하면 음성 검색이 시작된다. 해당 말은 텍스트를 보내거나 길 찾기 등을 할 때도 쓰인다.

안드로이드 5.0(롤리팝)은 새로운 모양으로 탈바꿈했다. 머티리얼 디자인을 차용한 것. 64비트 프로세서가 지원되고 클라우드 프린팅이 개선됐다.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는 구글 어시스턴트 여행의 새로운 면을 나타냈다. 나우 온 탭(Now on Tap)을 이용해 홈 버튼을 탭 하여 길게 눌러 문맥에 맞는 도움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앱이나 웹 사이트에서 하던 일을 중단시키지 않아도 작업에 맞춤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7.0(누가)에선 다중 창을 추가해 두 개의 앱을 나란히 두면서 알림 내 즉시 응답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액세스 가능성 향상을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하는 한편 기기 데이터양을 제한하는 데이터 세이버를 탑재했다. 최근 화제를 모은 VR 모드도 도입됐으며 63가지의 새로운 이모티콘으로 흥미를 모으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8.0(오레오)에서는 PIC (picture-in-picture)와 같이 휴대 전화의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앱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도록 자동 채우기 기능이 도입됐다. 홈 화면에서 스와이프해 모든 앱을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한편, 가장 최근 버전은 안드로이드 9.0(파이)다. 이 버전에선 여러 앱을 소비하는 시간을 볼 수 있는 대시보드가 제공되며 새로운 앱 타이머도 담겼다. 인공지능과도 연관되는 기계학습이 특징이기도 하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학습하고 사용자의 필요성에 맞게 예측이나 실행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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