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안정 해소 취지

정부가 소부장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사진=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정부가 소부장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사진=기사와 무관)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우리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높아진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독일로 눈길을 둔다. 전 세계 소부장 분야에서 독일(점유율 9.3%)은 일본(점유율 5.8%)보다 앞서는 국가로 전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부터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내 첨단 소부장 유치활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에 따라 유럽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해 소부장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정부 대표단은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 장상현 한국무역투자공사(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투자가 대상 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찾은 유럽 첨단 소부장 기업을 만나 국내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IR 참석 기업들은 머크(포토레지스트·액정소재), 헤레우스(반도체와이어·액정소재), 실트로닉(반도체웨이퍼), 바스프(기능성플라스틱), 랑세스(액정증착소재·기능성플라스틱), BMW(전기·자율주행차), 다임러(전기·자율주행차), 브로제(차량용 모터), 엠카(금속부품·보안장치) 등이다.

참석 기업들에 우리 대표단은 한국 내 고부가가치 소부장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투자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현지 참석 기업들은 한국에 대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독일 기업 헤레우스(반도체 소재)의 베른트 슈텡어 사장도 참석해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체 수요업체가 다수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추가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호응했다.

산업부 측은 이날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이 조기 투자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한다고 전했다. 향후엔 또 다른 나라에서도 소부장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엔 미국, 내년 상반기 영국에서 IR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러한 정부의 대처 움직임에도 일본에 수출규제에 따른 여파는 심상치 않다.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도 해당 사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공식적인 행사에서 일본이 물건을 팔지 않을 경우 다른 곳에서 구해와야하는데 결정적인 부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