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시대 도래…현대차 시장 이끈다
수소차 시대 도래…현대차 시장 이끈다
  • 임기현 기자
  • 승인 2019.09.1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환경 규제, 대체 에너지, 친환경 관심 속 수소자동차 주목
- 현대자동차, 수소자동차 시장 선두 등극
-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 따라 수소차 인프라 확충 기대
수소전기자동차의 기술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만들어진 미래 수소 사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소전기하우스 시즌 2’에 전시된 수소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차의 기술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만들어진 미래 수소 사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소전기하우스 시즌 2’에 전시된 수소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비즈온 임기현 기자] 지난 10일 서울시는 10대의 수소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서울시 소재 삼환운수와 시티택시에 수소차를 각각 5대씩 임대하고, 수소 연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비롯해 최근 수소차 운행에 관한 정부의 지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 친환경차 넘어선 ‘환경정화’ 자동차

최근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소차의 친환경적 특성 때문이다. 수소차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 자동차로 꼽히는 전기차의 보급과 상용화 수준은 이미 크게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소차가 그 다음 패러다임을 넘겨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수소를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는 자동차 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체 에너지 발굴과 기존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수소차가 갖는 비중이 큰 것도 그 때문이다.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가들에게 수소차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수소기본전략을 발표한 일본,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을 제시한 한국 외에도 미국, 유럽, 중국 등 자동차 시장 규모가 큰 지역에서 수소차에 대한 지원 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수소차가 큰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적은 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넘어서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수소차의 작동 과정에서, 산소와 수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전기에너지와 함께 부산물로서 물이 만들어진다. 수소와 반응하는 산소는 대기에서 흡입하게 되는데 차체에서 고성능 에어필터를 거쳐 대기오염 물질을 걸러낸다. 오염물질은 걸러내고 순수한 물만 배출하게 되어 대기 오염을 줄이는 환경 정화의 기능이 있는 것이다.

시장의 선두에 있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NEXO)의 경우 1시간 운행 시 26.9㎏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이는 성인 43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량과 맞먹는다. 현대자동차는 만약 넥쏘 10만 대가 2시간을 달린다면 서울시 인구의 86%가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차는 공기청정 역할을 한다고도 전해진다. 사진은 현대차 넥쏘가 공기청정을 실제 얼마만큼 진행하는지 실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넥쏘가 공기청정을 실제 얼마만큼 진행하는지 실험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수소차 시장 이끈다

수소차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 속에 수소차 양산에 도입한 글로벌 기업들의 발전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 시점에 수소차 시장에 진출해있는 글로벌 기업은 일본의 도요타, 혼다와 한국의 현대자동차 정도다. 산업 발전 초기에는 일본 내 탈원전 정책에 맞물린 수소차 개발 집중으로 일본 기업에 수소차 판매 비중이 집중됐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환경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정책적인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소차에 대한 정부 지원이 크게 늘었다. 정책적 지원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 증대 속에서 현재는 현대자동차가 시장의 선두에 올라있다.

현대자동차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래 자동차 전략으로서 수소자동차를 선택하고 집중 개발해왔다. 2004년에는 투싼 FCEV를 발표하고 양산 계획에 돌입하면서 세계 최초로 수소자동차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온 바 있다. 이후 연구개발을 거쳐 2017년 상반기에는 미래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고, 지난해 1월 넥쏘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수소차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의 넥쏘가 수소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데는 기존의 수소차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소차와 같이 대체에너지를 활용하는 자동차의 경우 에너지의 충전과 주행거리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넥쏘의 경우 1회 완전 충전 시 609㎞를 주행가능하다. 이는 세계에 출시된 수소차 중에 가장 긴 수준이며, 일본 제조사의 모델들은 아직 500㎞대에 머물러있다.

소비자들이 ‘수소폭탄’를 연상하며 자동차에 수소를 실은 채 운행하는 것에 위험성을 느끼는 것도 수소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가 됐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자사 수소차가 수소탱크에 대한 별도의 안전 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담는 수소탱크에 대한 총격, 낙하, 가압, 화재 등 다양한 조건을 상정해 시행하는 안정성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교통안전공단, 영국 교통부 차량인증국, 독일 기술검사 협회 등 복수 기관의 교차 검증을 통한 것이라고도 얘기했다.

◆ 정부 지원, 기술력 더해져 수소차 확산 기대

수소 충전소에 대한 불편함도 정부 지원과 함께 곧 해소될 전망이다. 지금 당장에는 충전에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소차 충전소의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충전은 3~5분이면 되지만 충전 전과 후에 대기시간이 발생한다”며 “시간당 5대의 충전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수소 충전소 추가 확충 계획을 보면 그 우려 또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2년 310기, 2040년 1200기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수소차 관련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는 ‘수소충전소 구축방안’을 9월말까지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소경제 로드맵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소충전소 구축 전략안 이해자료.

현재 현대자동차 수소차는 국내 위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곧 해외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및 중국에서 시행되는 강한 환경 규제 정책에 따라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승용라인에 이어 최근 수소차 상용라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수소 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트럭은 유럽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H2E와 합작기업을 통해 7년간 1600대 규모의 수소트럭을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