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대화방 통해 고장 소동 빚어

10일 가동된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산업부)
10일 가동된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산업부)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세계 최초로 ‘국회 내 수소충전소’가 완성됐다. 착공된지 3개월여 만이다. 

국회의사당 정문 옆 대로변에 들어선 이 충전소는 10일부터 시간당 25㎏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또 현재 전국에서는 서울 3개소를 포함해 총 29개의 충전소가 가동 중에 있다. 

당초 수소충전소는 국회 주변은 상업지역이라 설치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규제를 푸는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되면서 착공 석달 만에 완성됐다. 현대자동차의 ‘충전소 운영 조건’ 자료에 따르면 충전소는 한 시간에 5대씩, 하루에 약 70대가 연료 충전이 가능하다. 5만원 정도면 수소를 가득 채우고 600㎞까지 달릴 수 있다.

수소택시 조립도. (사진=산업부)
수소택시 투시도. (사진=산업부)

◇ 충전소 운영 첫 날부터 고장 소동 ‘휘청’
 
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운영 첫 날부터 고장이 나면서 대중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10일 KBS·MBC는 보도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 시작을 알리며, 운영 첫 날부터 수소충전소 운영이 고장 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제목에 ‘휘청’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다. 또 수소차 운전자 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화방까지 언급하면서 충전설비에서 수소가 새어나오는 현상이 발견돼 운영이 멈췄다.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충전소 운영 담당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 첫 날부터 충전소에 충전하는 차량이 몰려 과부하로 인해 충전기가 멈춰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1시간당 5대 충전이 가능하지만, 이 때 시간 당 20대가 몰렸다”며 “현재 11일 오전부터 국회 수소충전소는 정상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 산업부, 2040년까지 충전소 1200기 구축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라 2022년 310기, 2040년 1200기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을 계기로 서울에서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삼환운수, 시티택시 2개 택시업체가 각각 5개씩 총 10대의 수소택시를 운행한다. 

산업부는 2022년 말까지 총 20대의 수소택시를 일반 택시와 함께 운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실제 도로에서 16만㎞ 이상 운행하면서 수소차 핵심부품의 내구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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