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회사 스노헤타 항구도시에 설계
태양광으로 사용전력의 2배 생산 
항구도시 트로헤임 중앙역 옆에 위치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노르웨이의 건축회사인 스노헤타(Snøhetta)가 지은 ‘파워하우스 브라토카이아’(Powerhouse Brattørkaia)는 지금까지 건설된 건물 중 아마도 가장 지속가능한 건물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친 에너지 건물인 파워하우스 브라토카이아는 하루에 필요한 전기의 두 배 이상을 생산한다고 스노헤타는 밝혔다.

노르웨이 항구도시인 트론헤임(Trondheim)에 있는 이 빌딩의 연면적은 18,000㎡으로 트론헤임 역과 도보로 연결된다. 건물은 검은 알루미늄 패널로 덮여 있고, 건물 가운데에 배치한 커다란 타원형의 빈 공간에는 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내부 1층은 카페와 방문객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층 공간은 사무실이 들어선다.

파워하우스 브라토카이아
파워하우스 브라토카이아 (사진=Ivar Kvaal)

건물의 위치와 배치는 태양에 최대한 노출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지어졌다. 건물의 5각형 지붕과 건물 전면 윗부분은 3,000㎡의 태양 전지판으로 덮여 있다. 이 태양전지판은 1년에 약 5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것은 이 건물에 필요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

조명에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 건물은 ‘액체 조명’(liquid light)이라는 개념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개념은 인공 조명이 건물의 활동과 움직임에 따라 부드럽게 밝아지거나 흐려지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전략으로 이 건물은 비슷한 크기의 일반적인 상업용 건물보다 조명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절반만을 소비할 수 있다.

에너지 친화 빌딩은 미래의 건물이다. 스노헤타는 디자인 산업의 기본 원칙을 바꾸고 있다. 디자인 산업의 기본 지침은 '형식은 기능을 따른다'가 아니라 '형식은 환경을 따른다'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오늘날의 설계 사고가 먼저 환경적인 고려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워하우스 브라토카이아 (사진=Ivar Kvaal)
파워하우스 브라토카이아 (사진=Ivar Kvaal)

그밖에 주목할 만한 지속 가능한 요소로는 우수한 단열재와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열회수 환기시스템이 있다. 열펌프 시스템도 설치돼 인근 피오르드의 바닷물을 활용해 효율적인 냉난방을 하고, 빗물은 변기 사용을 위해 모아둔다. 정교한 감시 시스템은 전체적인 전력 사용량을 추적한다.  

일광량이 많은 여름에 생산되는 여분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저장된 전기는 낮이 짧은 겨울에 사용될 것이다. 이 건물은 또한 이웃 건물과 전기차에도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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