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출산 기록 경신
체외수정 제왕절개 수술 이용
남편은 82세 할아버지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74세의 인도 여성이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주에서 쌍둥이 딸을 낳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해서 인도 신문들이 7일 보도했다.

출산을 도운 산카얄라 우마 샨카르(Sankkayala Uma Shankar) 의사는 산모인 만가야마 야라마티(Mangayamma Yaramati)가 74세라는 것을 보여주는 출생 증명서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74세의 할머니 산모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74세의 할머니 산모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체외수정 전문의인 샹카르는 지난 5일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으며 엄마와 아기들은 건강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야라마티와 82세의 남편 시타라마 라자라오(Sitarama Rajarao)는 수년 전부터 아이를 원해왔으며,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곤란을 겪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쌍둥이들은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되었다. 야라마티가 폐경을 겪었기 때문에 기증자의 난자는 라자라오의 정자에 수정된 뒤, 산모에게 이식되었다.

라자라오-야마라티 부부. (사진 = 유튜브 동영상 캡처)
라자라오-야마라티 부부. (사진 = 유튜브 동영상 캡처)

텍사스 대학 의학의 섀넌 클라크(Shannon Clark) 교수는 “야라마티의 출산은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원 생식에 관한 기술을 고려할 때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클라크 교수는 여성의 난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질과 양이 저하되지만 자궁은 "난자와 같은 제약을 겪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라마티 처럼 난자 기증자가 있으면, 여성들은 고령의 나이에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의사들은 그녀가 제시한 74세라는 출생증명서가 바로 입증되지는 않겠지만,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출산한 여성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또 다른 인도 여성 달진더 카우르(Daljinder Kaur)가 70대 초반에 출산했다.

2007년에는 59세의 영국인 어머니가 자연 임신 후 출산한 것으로는 세계 기록을 깼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몇몇 윤리학자들은 2016년 카우르의 임신에 대해 이렇게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카우르의 주치의 등은 출산은 나이에 따라 거부되어서는 안 되는 '근본적 권리'라고 반박했다.

2016년 미국생식의학협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윤리위원회는 의사들이 "기초적인 의학적 문제가 없더라도 55세 이상의 여성에게 난모세포나 배아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위원회는 산모와 태아의 안전, 장수, 그리고 "아이를 성인으로 키우기 위한 적절한 정신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