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같은 질병으로 시장 성장 촉진, 연평균 10% 성장 예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유전자 검사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헬스케어의 트렌드가 치료 중심에서 사전예방 및 건강관리로 변화함에 따라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중점을 둔 유전자검사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모도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검사 시장은 2017년 58.2억 달러(약 7.7조원)에서 연평균 10.6%씩 성장해 2024년에는 117.9억 달러(약 14.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유전자검사(genetic test)는 유전체(genome)의 특정 서열을 갖는 특정 유전자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는 검사를 말한다. 유전자는 시퀀싱(sequencing)을 통해 직접 확인하거나 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유전자검사 시장은 암과 같은 주요 질병의 발병률 증가가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주로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암 위험성에 대한 유전자검사 수요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적으로 유전자 검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최근 유전자 시퀀싱 비용이 놀라운 속도로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DTC(Direct-to-Consumer) 유전자검사 산업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유전자검사는 유형별로 보인자 검사, 진단 검사, 신생아 선별검사, 예측 및 사전 검사, 태아 검사, 기타 유형 등으로 구분 된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진단 검사(Diagnostic Testing) 점유율이 35%로 가장 크며, 연평균 10%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 검사는 초기 단계에서 질병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차세대 시퀀싱 비용이 저렴해짐에 따라 빠르게 성장해 2024년에는 4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뒤로 태아검사, 신생아 선별검사, 예측 및 사전검사, 보인자 검사 순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향후 성장률 또한 이러한 순으로 증가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질병과 관련해서는 암 관련 유전자검사가 시장 점유율 32%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암은 주요 사망원인이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발병이 쉬운 질환으로써 암에 대한 유전자검사 시장은 2024년 3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도 대부분의 질병별로 10% 안팎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기술별 유전검사는 분자 검사(Molecular Testing) 시장 점유율이 69%로 가장 크며, 모든 기술별로 연평균 성장률이 10%대로 조사됐다. 분자 검사는 차세대 시퀀싱의 출현으로 처리량 및 자동화가 크게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되어 여러 분야에서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시장은 2024년 8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검사 시장은 북미지역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시장의 47%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이 차지하고 있다.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모도 인텔리전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북미지역(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유전자검사 시장은 연평균 10.8%로 성장해 2024년 56.1억 달러를 형성할 전망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평균 11% 대의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도(11.8%)와 중국(11.1%)의 유전자검사 시장 성장률이 두드러지며, 한국의 유전자 검사 시장은 DTC 유전자검사 허용항목이 제한되어 있으나 일반 대중의 인식률 증가에 따라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전자검사에서 얻은 정보는 개인식별, 특정질병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회·윤리적 문제를 수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유전자검사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와 함께 유전자 검사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관리 강화방안 등의 대처방안이 논의 되고 있다. 

더불어 유전자검사 기술의 급속한 진전속도에 비해 뒤처지는 규제가 유전자검사 시장의 도전요인으로 꼽힌다. 유전자검사 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고 병원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으나, 규제 당국과 보험제공자들은 지침개선에 뒤처진다.

미국 FDA에서는 DTC 유전자검사 회사인 23andMe의 유전자검사 키트에 대한 의학적 검증자료 불충분으로 판매중지 명령을 내렸으나(2013), 이후 블룸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허가했다. 국내에서는 유전자 검사의 개인정보 침해 논의와 함께 유전자 검사 가능 항목 외에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등의 포지티브 규제 방식의 어려움에 따라 규제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유전자검사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는 23andMe, Abbott, BIO-RA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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