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유럽의 친환경 바람에 따라 Bio 식품 산업이 각광 받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도 Bio 식품 산업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Bio 농산물을 장려하는 프랑스 기관 ‘L´gence Bio’ 따르면 프랑스인의 71%가 적어도 월 1회 이상 Bio 식품을 소비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Bio 식품을 소비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한 해 프랑스의 Bio 시장 규모는 지난 해에 비해 13% 더 성장해 93억 유로를 기록했다.

(자료=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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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에 따르면 Bio 식품은 프랑스 가정 내 전체 식품 소비량의 5%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향신료, 과일과 야채, 계란 및 유제품 등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중 69%는 건강을 위해 Bio 제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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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트렌드에 프랑스는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8년 한 해 5000개의 농장에서 화학비료와 병충해 방지용 화학제품 사용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친환경적으로 경작되는 농경지는 프랑스의 농경지 총 면적의 9.5%에 이르렀으며, 농업 부문 종사자의 14.3%가 Bio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Bio 농법이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Bio 농법을 위해서는 화학비료 농법보다 약 3~4배의 인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 또한 일반 농가가 Bio 인증을 받는 농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약 3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Bio 상표를 달고 판매가 불가능하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Bio 농법으로 전환하는 농가지원을 위해 2022년까지 10억 유로의 예산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자료=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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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의 절반 이상은 대형 유통망들이 장악하고 있다. Bio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대형 유통망들이 주로 이익을 보고 있다. 2018년 소비된 전체 Bio제품의 49%가 대형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총 액수는 약 47억 유로에 이르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Bio 열풍은 프랑스 내에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계속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L´Agence Bio의 플로랑 걸(Florent Guhl)은 “Bio 열풍이 단순 유행이 아니라 사회 현상”이라고 말했으며, 대형 유통망 Carrefour의 담당자는 “2022년까지 50억 유로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르몽드의 로랑스(Laurence)기자는 “많은 대형 식품업체들이 Bio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Pepsico France의 담당자 부르노(Bruno)는 “현재 Bio 제품은 매출액의 10% 미만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더욱 Bio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Bio 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국내도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비가 필요하다. 박세화 프랑스 파리무역관 담당자는 “한국 수출기업들도 Bio 제품 열풍에 맞춰 제품 개발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Bio 제품은 주로 현지 대형 유통체인을 통해 판매되므로 이에 맞춘 상품 개발 및 전략 수립 필하고, 주요 소비층인 세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가 믿밭침 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생경영이 경쟁력인 시대”라며 “Bio제품이 트렌드를 넘어선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음에 따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도 친환경 경영 및 친환경 인증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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