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 핵심 인증 수단으로 부상
안면인식, 핵심 인증 수단으로 부상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9.08.2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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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접촉 없이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인증 가능
중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기술력 글로벌 상위
국내는 시장 초기 단계, 법적 규정 마련돼야
안면인식 기술(=freepik)
안면인식 기술(=freepik)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최근 생체인증 방식이 ICT 서비스의 핵심 인증 수단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안면인식이 핵심 인증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특징을 자동화된 장치로 추출해 개인을 식별하거나 인증하는 기술이다. 지문을 넘어 홍채, 손목 정맥, 음성, 그리고 얼굴 등 각 개인의 고유한 생체정보를 이용해 인증을 한다. 

생체인식은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설정해야 하는 불편이 없고 모방 복제가 매우 힘들며 도난 분실 염려도 없어 보안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헬스케어 등의 신규서비스 출시와 맞물려 생체인식 적용분야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다양한 생체인식 가운데 특히 ‘안면인식(Face Recognition)’은 인식 장비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 위생적이고 편의성이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기대되고 있다. 

안면인식은 열적외선 촬영, 3차원 측정, 골격 분석 등을 통해 얼굴 형태나 열상(Thermal Image)을 스캔·저장·인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카메라를 사용해 얼굴을 캡처(Capturing)한 후에 눈과 눈썹, 코와 입, 턱 등 각 부위 60여 곳을 분석해 특징되는 데이터를 추출한 후, 추출된 자료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얼굴의 특징 데이터를 비교해 얼굴을 인식한다.
 
안면인식의 최대 장점은 ‘간편함’이다. 홍채처럼 센서에 눈을 댈 필요도 없고 카메라만 있으면 먼 곳에서도 순식간에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얼굴인식 기술은 빛 등 주변 환경 변화에 취약했으나 최근 3D 인식기술 발전으로 이 같은 약점이 보완됐다.

3D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 등의 기술 발전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딥러닝(deep learning)같은 AI 기술을 이용하면서 안면인식 정확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AI에 기반 한 안면인식 시스템의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쇼핑 결제 금융 행정 보안 출입관리 의료복지 엔터테인먼트 등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이 됐거나 시범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미국 리서치사 Tractica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분기 글로벌 안면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5억 달러였으며, 오는 2024년에는 8.8억 달러로 22%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전망이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 주도로 안면인식 산업 빠르게 발전

안면인식 기술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주도했으나 미국 등 주요국은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로 도입이 주춤한 사이 중국이 정부 지원 하에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높이며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미국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얼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중국이 상위 5위를 모두 차지했다. 

(자료=IITP, 2019)
(자료=IITP, 2019)

이투커지 메그비 센스타임 등 안면인식에 특화한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규모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행정 치안 등 공공 서비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하며 시장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자료=첸잔산업연구원)
(자료=첸잔산업연구원)

그 결과 현재 중국에서는 범죄 수사뿐 아니라 금융 유통 등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안면인식 기술 활용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이처럼 중국 사회 전반에 안면인식이 확산됐고, 곧 시장성장으로 이어져 중국의 안면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21.9억 위안에서 2022년에는 약 66.7억 위안에 달해 연평균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시장 초기…철저한 가이드라인·규제책 마련돼야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개인정보 보호, 사생활 침해 우려로 안면인식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 시장 성장을 위한 기반과 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정확한 시장통계는 집계되고 있지 않으나 KISTI는 국내 안면인식 시장이 2015년에는 869억 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1,514억 원으로 연평균 11.8% 성장 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IITP, 2019)
(자료=IITP, 2019)

국내 안면인식에 대한 국민 관심도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 활용은 일부 서비스에 국한된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국내 ICT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면인식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지 설문한 바 있다. 질문에 75%가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사용해본 안면인식 종류는 잠금해제(스마트폰)가 약 70%로 압도적이어서 특정 영역에 치우쳐 있는 상황이다. 핸드폰 이외에 출입관리(12.4%), 닮은 사람 찾기(9.5%), 금융 거래(5.7%) 등의 서비스 사용경험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실정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국내 안면인식 시장은 협소한 내수 시장, 보안 문제, 사생활 침해 등의 환경적 불리함과 법제도 미비 등이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안면인식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력제고뿐 아니라 사생활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우선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ICT 종사자들은 안면인식 서비스 도입 시 우려되는 사항으로 인식오류(26.8%), 개인사생활 침해(26.1%), 개인 정보 유출(24.1%) 등을 꼽았다. 또한 법 집행기관의 시민 감시 등도 18.4%로 나타난 만큼 정부가 공안을 목적으로 안면인식을 도입할 경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침해 등 국민적 우려 해소를 위한 법적 규정이 마련돼야 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의 공공정책 활성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면인식 식별 시스템을 개발,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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