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실험에서 90% 넘는 치료율 보여
2개 약에 대한 실험 조기에 끝내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아프리카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약에 대한 임상 실험결과 90% 이상이 성공함에 따라 에볼라는 이제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11일 발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에서 투여했을 때, 최근 실험에서 가장 성공적인 임상실험 약은 생존율이 94%에 달했다.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진행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약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조기에 끝났다. 두 가지 약이 이례적으로 높은 치료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에서 네 가지 새로운 치료법이 실험되고 있었지만, 감염초기에 적용했을 때 두 가지 치료법이 믿을 수 없는 성공률을 보여줬다.

현재 진행 중인 중앙아프리카의 에볼라 전염병은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최악의 에볼라 발병이다. 2018년 콩고 민주공화국에 처음 출현한 이 바이러스는 이 지역에서 계속되는 군사적 충돌로 인해 억제하기 어려웠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소 credit : pixabay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소 (사진=pixabay)

실험 백신이 발병 지역에 배포되었지만, 이러한 예방 조치는 바이러스가 이미 퍼진 지역에서는 제한적인 효과를 낸다.

그러던 중 2018년 말, 바이러스로 피해를 입은 4개 도시에 걸쳐 새로운 임상실험이 시작되었다. 이번 실험은 네 가지 종류의 치료법을 비교했지만, 특히 두 가지 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치료 결과를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중 75% 이상이 사망했다. 새로운 실험에서 두 가지 실험 약물은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고 보고됐다. 가장 효과적인 REGN-EB3이라는 약은 치료받은 사람 중 29%의 사망률만을 보여주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감염 초기 단계에서 REGN-EB3로 치료받은 환자들 중 94%가 살아남았다.

실험 데이터를 검토하는 독립적인 감시 위원회는 최근 REGN-EB3가 이 성공 문턱을 넘어 임상실험이 끝났다고 결정했다.

임상실험의 다음 단계는 REGN-EB3과 다른 성공적인 약물인 mAb114를 활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환자들은 1차 에볼라 치료 센터에서 이 두 가지 약물 사이에서 무작위로 치료를 받을 것이며 임상 실험의 최종 결과는 올해 말에 발표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에볼라가 불치병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고 이번 임상실험을 감독하는 국립 바이오 메디컬 연구센터의 장 자크 무옘베-탐팜(Jean-Jacques Muyembe-Tamfum)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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