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연봉 대비 1.8배 정도 높아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무대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연평균 소득이 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연봉은 3500만 원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 분석 결과 크리에이터들의 월평균 소득은 536만 원(연봉 643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한국MCN협회 회원 25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표본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295만 원이었다.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면서 소득이 약 1.8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 달에 최대 50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가 있는 반면 수입이 아예 없는 이도 있었다. 특히 부업이 아닌 주업으로 크리에이터를 하는 사람도 월 5만 원에 그치는 수입을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다. 크리에이터를 부업으로 하는 사람의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333만 원으로 나타났고 취미로 하는 사람의 경우 114만 원을 기록했다.

이에 모두가 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크리에이터들의 중간 소득 값은 150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이 평균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광고 수익이 전체의 43.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고 이 다음으로 시청자들의 후원(24.2%)이 뒤를 이었다. 홍보‧판매와 임금도 각각 20.7%, 11.2%의 비중을 차지했다.

크리에이터의 학력 분포도를 살펴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62%로 가장 많았고 석사 이상이 6.4%였다. 2~3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13.2%를 나타나냈다. 고졸 이하는 18%를 기록했다. 영상 장르별로는 여행, 브이로그 등 생활 콘텐츠가 3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리뷰와 리액션이 25%, 뷰티와 패션이 22.2%, 엔터테인먼트가 18.5%를 기록했다. 먹방은 16.9%를 게임 14.1%로 뒤를 이었다.

유튜브로 광고 수익을 얻으려면 ‘구독자수 1000명 이상, 동영상 시청 시간 1년에 4000시간 이상’이라는 기준을 맞춰야한다. 이 기준이 부합되면 구글이 해당 유튜브 채널을 심사 후 파트너로 선정한다. 선정된 유튜버는 동영상 앞·뒤나 중간에 광고를 넣을 수 있다. 광고 수익은 유튜브가 45%, 동영상 게시자인 유튜버가 55%를 갖는 구조다.

동영상에 딸린 광고는 한 번 조회될 때마다 1원씩 매출이 발생한다. 구글의 비공개 계산법에 따라 수익 총합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구독자 수가 많아도 구독자가 관련 동영상을 시청 하지 않거나 광고를 포함한 동영상을 끝까지 시청하지 않는 비중이 높으면 광고 수익이 그만큼 낮아지는 식이다.

동영상 플랫폼 열풍에 따라 많은 이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그만큼 부작용도 자아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조회 수를 목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을 넣거나 제목을 내용과 다른 말로 지어내는 등의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앞서 한 달에 수 십 억을 번다고 알려진 보람튜브의 경우에도 어린아이를 상대로 자극적인 내용을 담았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이 문제 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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