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젊은 피가 알츠하이머 환자 호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최진영 기자]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건강한 사람의 젊은 피가 기억 손실을 늦춰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의 글로브뉴스와이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기업이 젊은 사람의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 중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완화시키는 성분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젊고 건강한 쥐의 혈액을 알츠하이머 증상을 가진 늙은 쥐에게 주입하자, 늙은 쥐의 인지능력과 뇌세포의 신경 발생이 활발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확인된 혈장 단백질 중 일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한다. 이는 혈류를 통해 체내에서 단백질이 순환하는 동안 노화와 세포손상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관련 기업에 따르면 이 같은 혈장 단백질이 꾸준한 양으로 유지될 경우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노화로 인한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 기업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젊은 피에 존재하는 단백질 400여 종을 여과시켜 만든 혈장 성분의 약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것도 이들이 관련 실험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치매 초기단계에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해당 약을 주입한 결과 치료 시작 후 6개월 동안 인지기능 저하가 거의 없거나 예상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한 사람의 젊은 피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상용화 단계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해당 스타트업은 FDA에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치료제가 거론되자 학계와 여론 등은 ‘치료제를 위한 젊은 피를 누구에게서 구한다는 것이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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