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모유 수유전략’ 가동 1천만 달러 배정
6개월 모유 수유 비율 50%로 늘리기로
‘모유를 GDP에 포함시켜야’ 주장도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호주의 새로운 '국가 모유 수유 전략'(National Breastfeeding Strategy)은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2022년까지 호주 아기의 40%가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 모유만 먹도록 하자는 목표이다. 현재 이 비율은 25%이다.

이 전략은 2025년까지 6개월 동안의 모유 독점 수유 비율을 5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물론 6개월이 지나도 12개월까지는 다른 이유식을 비롯해서 모유를 먹이도록 하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엄마와 아기가 원하는 만큼 모유를 수유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호주 정부는 모유 수유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에 1천만 호주 달러를 지원한다고 호주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호주는 모유 수유를 높이는 것을 국가전략으로 채택했다. credit : pixabay
호주는 모유 수유를 높이는 것을 국가전략으로 채택했다. credit : pixabay

1천만 달러의 보조금 중 8백만 달러는 호주 모유 수유 협회(Australian Breastfeeding Association ABA)에 기부됐다. 호주 모유 수유 협회는 모유 수유를 지도하고 조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호주 국가전략은 임신에서 2세까지 첫 1,000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의 모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모유는  유아에 대한 완벽한 영양공급일 뿐 더러. 유아에게 가장 구체화된 개인화된 의약품이다. 

호주 국립대학의 줄리 스미스(Julie Smith) 부교수의 추산에 따르면 호주에서 생산되는 연간 4,400만 리터의 모유의 가치는 30억 호주 달러에 이른다. 이에 비해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업용 이유식의 가격은 연간 수 억 호주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모유가 엄마와 아이에게 제공하는 질병예방효과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아마도 30억 호주 달러 이상일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할 지 모르지만 줄리 스미스 교수는 GDP가 모유나 가정내 육아 서비스 같은 가장 가치 있는 것 중 일부를 배제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 피해를 불러오는 조제우유를 GDP에 포함하는 것은 잘 못 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인 경제학자인 조셉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와 아마티아 센(Amartya Sen)은 전통적으로 정의된 GDP에 인간 우유를 포함시키는 것에 동의한다. 그들은 모유를 배제하는 것이 우선순위를 왜곡한다고 말한다.

호주 빅토리아 주와 NSW 주 최근 자료에 따르면 모유 수유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아마도 모유 수유는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한 요인이다. 여성들이 유급 출산휴가와 수유 휴가로 보상받지 않는 한, 모유 수유 시간의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세계은행 경제학자 딜런 월터스(Dylan Walters)와 동료들의 새로운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경제적 비용이 하루에 1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비용은 전염병에 대한 치료비일 뿐만 아니라 모성 당뇨병과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높은 소아 비만과 만성 질환의 비용, 그리고 충분한 모유를 섭취하지 못한 어린이들의 인지상실로 평생 지불해야 할 경제적 결과를 합친 것이다. 

란셋(The Lancet)에 2016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된 인지 손실의 전지구적 비용을 연간 3,020억 달러의 노동 생산성 손실과 맞 먹는다고 추청했다. 이는 세계 총 국민 소득의 약 0.49%이다.

호주 국가수유전략 지침서의 표지. credit : COAG
호주 국가수유전략 지침서의 표지. credit : COAG

만년의 모성 유방암도 주요 경제적 비용이며, 호주와 같이 모유 수유율이 낮은 고소득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은행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생후 첫 6개월 동안 모유 수유 자녀 비율을 37%에서 최소 50%로 높이기 위해 모든 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모유를 GDP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 가정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것이 GDP 계산에 포함된 것 처럼 모유도 GDP 생산에 포함해야 한다고 줄리 스미스 교수는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ion)에 기고한 기사에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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