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레곤, ‘정신건강의 날’ 인정키로
3개월에 5일까지 사용 가능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청소년 자살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나라가 젊은이들의 정신질환을 확인하고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파괴적인 징후다.

특히 오레곤에서는 청소년 자살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8학년 학생들의 16%가 지난 1년 동안 자살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말하는 등 상황이 암울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청소년 운동가들은 학생들이 결석하는  이유에 ‘정신 건강의 날’을 포함하도록 주 정부를 성공적으로 설득했다.

새로운 법이 통과되기 전에, 오리건 주는 학생들이 신체적으로 아프기 때문에 수업을 빼먹으면, 예를 들어 감기나 뼈가 부러지는 것을 치료하기 위해 결석하는 것은 허용됐다. 다른 이유로 수업을 빼먹으면, 무단 결석으로 처벌될 것이다.

미국 오레곤에서는 청소년이 우울해도 결석이 허용된다. credit : Pixabay
미국 오레곤에서는 청소년이 우울해도 결석이 허용된다. credit : Pixabay

만약 학생들이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집에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결석 이유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리건 주의 새로운 법에 따르면 이제 학생들은 정신 건강이나 행동 건강 문제로 3개월마다 5일씩 학교를 결석할 수 있다. 유타 주에 이어 학생들에게 이 선택권을 주는 두 번째 주가 된다.

이 새로운 법을 만든 십대들 중 한 명인 하일리 하드캐슬(Hailey Hardcastle)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부모들은 이 법안의 목적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법이 수업에 가고 싶지 않은 학생들에게 집에 있는 것에 대한 새로운 구실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드캐슬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정신 건강 결석을 면제하는 것은 학생들의 정신적 고통을 개방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하드캐슬은 "왜 우리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거짓말을 장려해야 하는가?"고 반문했다. 하드캐슬은 "우리의 정신 건강에 대해 어른들에게 알리는 것은 청소년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긍정적인 대화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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