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진, 공동연구로 지방 태우는 원리 찾아
-향후 당뇨와 비만 등 대사성 치료제 개발에 적용될 전망

관련 연구 자료 (사진=서울대)
관련 연구 자료 (사진=서울대)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지방을 태우는 원리가 밝혀져 화제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이번 내용은 향후 비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는 성제경 수의과대학 교수가 서준영 연세대 교수·피터 크레스웰 예일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페린’(Viperin) 단백질이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는 기작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PNAS’ 최신호 온라인판에도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모 기작 원리가 밝혀진 것으로 향후 당뇨나 비만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발병이 급증하는 요인으로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이들의 증가가 꼽힌다. 그간 대사질환은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비 조절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었을 뿐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이 가운데 연구팀은 바이페린 단백질이 지방세포에서 ‘지방산 산화’ 과정을 저해해 에너지 소비 조절에 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들은 바이페린 단백질이 백색, 갈색지방을 포함한 여러 조직에서 발현했고 바이페린 유전자가 제거된 마우스의 체중과 지방조직이 정상 마우스에 비해 현저하게 줄었음을 확인했다.

또 바이페린이 없는 마우스는 지방조직에서의 열발생이 활성화되면서 에너지가 소비돼 지방조직의 크기가 줄고 내당력이나 지방간 관은 대사질환이 개선됐다.

서 교수는 “바이페린 단백질의 선천면역 기능을 고려할 때 에볼라‧황열 바이러스와 같은 고열을 유발하는 병원균 감염에 대한 인체 방어 전략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고 이번 연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성 교수는 “유전자변형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질환 관련 유전자의 생체 내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의 발전 가능성을 열게 된 연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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