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업 오일틴트 일부 제품 미생물 기준치 초과···피부 트러블 등 부작용 우려

[데일리비즈온 최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토털 뷰티숍 ‘아리따움’이 ‘볼륨업 오일틴트’의 일부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에 들어갔다. 미생물 기준치 초과가 그 이유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과 유사한 화장품을 상품을 생산, 유통시키고 있는 화장품업체들은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대응조치를 강구하지 않아 화장품의 미생물에 의한 피부트러블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아리따움 홈페이지 공지한 바에 따르면 최근 자체 품질검사 과정에서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 일부 제품이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하였음을 확인해 자진회수를 실시하게 됐으며, 현재 아리따움 매장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화장품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이같이 많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자진회수 조치를 취할 정도로 미생물은 화장품에서 중요한 문제다. 미생물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면 제품이 변질될 수도 있으며, 사용자에게도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화장품 업체들은 미생물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생물 검사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 틴트의 경우 출고 전 특이사항이 없었다가 이후 점검 과정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생물 번식은 높은 보관온도, 사용기한이 지난 제품 등 소비자들의 사용상의 부주의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장품이 미생물에 오염되면 이로 인한 제품 변질로 피부트러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입술의 경우 예민한 부위이므로 침과 기타 이물질로도 오염이 될 수 있어 입술이 예민하면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아리따움이 미생물 기준치 초과로 회수하게 된 제품은 볼륨업 오일틴트 2호(제품번호: S051304 사용기한: 20180512, 제품번호: S031414 사용기한: 20180313, 제품번호: S030713 사용기한: 20180306),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 5호(제품번호: S050907 사용기한: 20180508)이다.

특히 볼륨업 오일틴트는 올해 갓 출시된 제품들로 고가의 명품 립틴트의 저렴이 버전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이 적극적으로 회수를 결정했지만 해당제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고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를 환불위해서는 아리따움에 공지한 해당제품에 적혀진 제조번호를 확인해야하는데 제품의 용기 특성상 잘 지워져 이를 확인하기 힘든 구매자들은 환불·교환이 어려운 것 아니냐며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조번호가 지워진 경우에도 아리따움에서 교환·환불이 가능하며, 오픈마켓 등에서 구매한 경우는 공식 루트가 아니지만 소비자상담실로 문의를 준다면 안내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말고도 상당수의 화장품 회사들이 오일틴트를 생산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제품의 바른 사용이나 미생물 염려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는 없다. 아모레퍼시픽처럼 이번 문제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대응조치가 시급하나 현재로서는 타 업체들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사진출처 = 아리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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