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처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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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투자할 만한 일본 인공지능(AI)기업이 별로 없다.”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자국 일본을 향해 작심 발언했다. 18일 NHK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이 기업을 상대로 연 행사 강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1000억 달러(약 117조 원) 규모의 비전펀드 투자처에 일본 기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일본은 AI 후진국”이라고 말했다.

◇ 손정의, 왜 AI 투자펀드에 주목 하는가

알려진 대로 이 펀드는 미국의 자동운전 개발회사, 중국과 인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배차 서비스 회사 등 주로 AI 관련 기업에 출자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자한 기업은 8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그중 일본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리스트’로 꼽히는 그의 거친 발언에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일단 펀드 조성에 참여할 투자자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비전펀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손 회장은 올 4월부터 제2 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제1 펀드와 마찬가지로 100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할 계획인데 2펀드는 투자자들을 조금 더 폭 넓게 찾을 것으로 보인다. 5월 9일 손 회장은 “전 세계 다양한 투자자들이 제2 비전펀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일단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1펀드와 마찬가지로 절반에 가까운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나머지 투자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자본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대기업들의 펀드 투자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손 회장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점을 미뤄 보아 미래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변화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5세대 이동통신 차량·사물통신’ 기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5세대 이동통신 차량·사물통신’ 기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AI의 본질은 ‘모든 사물의 지능화’

그렇다면 손 사장이 이토록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에서 미래 기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모든 사물에 센서, 통신 칩을 집어넣어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모든 사물의 지능화다.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은 매력적이다.

그래서일까. AI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변혁)으로 제품을 서비스화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세대(5G) 기반 자율주행자동차도 그중 하나다. 당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까지 도심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4 수준 이상의 5G 기반 차량용 통신기술과 제어시스템을 개발에 돌입했다.

이와 연계해 이동통신사들은 ‘5세대 이동통신 차량·사물통신’(5G·V2X) 연계 대중교통 및 다종차량 자율운행 플랫폼, 3D맵 고정밀 실내·외 측위부품, 초고정밀 측위부품, 혼잡 자율협력주행 협상 및 의도파악 AI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KT는 지난 6월 서울 강북지역에서 5G-V2X 단말기를 차량에 장착해 전방 추돌 경고, 보행자 경고 등 시나리오를 검증하는 등 실제 도로에서 ‘5G-V2X 기술을 실증했다. ‘V2X’는 차량-차량, 차량-보행자, 차량-교통인프라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달하는 양방향 통신기술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5G와 ‘V2X’를 활용해 서울 시내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한 바 있다. SK텔레콤도 현재 같은 기술로 자율차 개발을 진행하는 등 국내 이통업계는 이동통신을 활용한 ‘5G-V2X’에 무게를 싣고 있다.

디지털 변혁,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혁신(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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