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올해의 떠오르는 기술 발표
DNA 저장장치, 리튬이온 배터리 등 주목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올해는 재활용이 쉬운 바이오플라스틱, 로봇, 스마트 비료, AR VR, DNA저장장치 등이 주목받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WEF)는 발표했다.

세계경제포럼의 제레미 위르겐스(Jeremy Jurgens) 수석기술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사회경제 질서에 획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떠오르는 기술을 10개 선정했다.

위르겐스는 "소득 불평등에서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모든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신흥 기술들은 인간 혁신의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엿볼 수 있다.

새 기술은 기존 질서를 긍정적으로 뒤흔들고, 투자자와 연구자에게 매력적이어야 하며, 향후 5년 이내에 상당한 규모를 달성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선정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획기적인 데이터 저장장치인 ‘DNA 저장장치’를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2019년도의 10대 신흥 기술

1.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전세계 플라스틱의 15% 미만이 재활용되며,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버려지거나 매립지로 보내진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아직은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서 강도는 부족하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식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나 리그닌을 사용함으로써 강도를 높여 재활용을 촉진하는 방안이다.

2. 소셜 로봇
오늘날의 로봇들은 목소리, 얼굴, 감정을 인식하고, 말투와 제스처를 해석하며, 눈을 마주칠 수도 있다. 로봇은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으며,  노인들을 돌보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그 사이에 온갖 종류의 일을 맡아 한다.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올해의 떠오르는 10대 기술 credit : WEF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올해의 떠오르는 10대 기술 credit : WEF

3. 메타렌즈(metalenses)
휴대전화, 컴퓨터, 기타 전자 기기들이 사용하는 렌즈를 작게 만드는 것은 전통적인 유리 절단 및 유리 곡면 기술의 능력을 넘어선다. 물리학의 발전은 메타렌즈라고 불리는 작고 가벼운 대체물을 내놓았다. 이 작고 얇고 평평한 렌즈는 부피가 큰 기존 유리 렌즈를 대체해서, 센서와 의료 영상 기기에서 더 작은 크기를 허용할 수 있다. 

4.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진 단백질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진 단백질'은 암과 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이다. 기존 단백질과 달리 단단한 구조가 부족해서 모양이 달라져 치료가 어렵다. 과학자들은 치료효력을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이 단백질이변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찾아내어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해 주었다.

5. 스마트 비료
 비료 개선은 필요할 때 천천히 영양분을 방출하는 능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비료는 여전히 환경을 손상시키는 암모니아, 유레아, 그리고 화분을 함유하고 있다. 새로운 비료는 더 환경 친화적인 질소 공급원과 식물에 의한 섭취를 개선하는 미생물을 이용한다.

6. 원격실존(telepresence)
다른 참석자들과 같은 방에 있는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로 상대방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화상회의를 상상해 보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AR), 5G 네트워크, 첨단센서 등이 혼합돼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사업가들이 물리적으로 악수를 교환하고, 의료인들은 마치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환자와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다.

7. 첨단 식품 추적 및 포장
매년 약 6억 명의 사람들이 오염된 음식을 먹으므로, 즉시 발병 원인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전에는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리던 것을 이제 몇 분 안에 추적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음식의 모든 공급 진행 과정을 모니터한다. 포장에 들어간 센서는 식품이 상하기 직전인 시점을 나타낼 수 있어, 일단 유효기간이 지나면 전체 배치를 낭비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데이터 저장장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사진)에서 DNA 장치로 전환될 것이다. credit : pixabay
데이터 저장장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사진)에서 DNA 장치로 전환될 것이다. credit : pixabay

8. 안전한 원자로
원자력발전소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원자로는 연료봉이 과열될 수 있고, 물과 혼합될 때 수소를 생성한다. 과열될 가능성이 훨씬 적은 새로운 연료가 등장하면, 수소가 거의 생산되지 않거나 전혀 생산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원자로를 거의 개조하지 않고 기존 연료봉을 대체할 수 있다.

9. DNA 데이터 저장
현재의 데이터 저장 시스템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뿐 더러, 우리가 생산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따라잡을 수 없다. 한 세기도 안 되어 데이터 저장시스템은 용량에 한계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하드 드라이브에 대한 대안으로 에저니 소모가 낮고 저장용량이 큰 DNA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가 등장하고 있다. 1년 동안 전 세계의 모든 데이터가 1평방 미터 크기의 DNA 입방체에 저장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10. 재생 에너지 저장장치
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장애물은 태양이나 바람이 없을 때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가 더욱 중요해진다. 그러나 에너지 저장장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향후 10년 동안 에너지 저장 기술을 지배할 것이다.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태양열 발전이 저녁 피크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최대 8시간의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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