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6일 1만4000달러에 육박하며 201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날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27일 하루만에 5일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며 “이 같은 급락은 2017년 거품붕괴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으로 27일 오후 1만671달러까지 떨어지면서 19%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변동성은 지난 2018년초 거품붕괴때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2017년말 2만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불과 반년 전에는 360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마티 그린스팬 이토로의 수석시장전문가는 블룸버그에 “암호화폐 시장이 너무 뜨겁게 달아올랐었으며, 이제 좀 식힐 시간이 된 것 같다"면서 “한 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가격이 15% 곤두박질 칠 수 있고 다시 하루만에 전날 최고점까지 널뛰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억만장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노보그라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10,000~14,000달러 사이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상승세의 이유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진출을 꼽았다. 이어 대기업들이 속속 암호화폐를 도입하기 시작할 것이며, 18개월 내로 비자, 마스터카드도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1만38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을 때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바닥다지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노보그라치의 시장 전망도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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