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맥도날드도 일찍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한 바 있다. (사진=맥도날드)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도 7월부터 주요공종장소 및 업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한다.

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내달부터 정부 공공기관, 학교, 백화점 및 쇼핑몰,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등의 매장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이 금지된다. 위반 업체에는 한 차례 계도를 거쳐 최고 6000대만달러(약 22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전했다.

다만 테이크아웃 고객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가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 받은 빨대를 매장 내에서 이용하다 적발된 경우엔 벌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는 환경 인증이 있거나 공장에서 출하될 때부터 빨대가 부착돼 나온 제품은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대만 행정원 환경보호서(EPA)는 이번 조치로 매년 1억 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미 일회용 빨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7월부터 흰 지팡이를 사용하거나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 등을 지날 때 양보하지 않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운전자에 최고 7200 대만달러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또 앞으로 자전거 음주운전도 처벌받게 되며, 대만 북부의 타이베이(台北)시와 신베이(新北)시 시내버스에선 상하차 시 교통카드를 꼭 체크해야 환승 혜택 등을 받도록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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