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R&D 성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기 위한 취지
-수술 힘든 질병 치료 가능성 높아
-신기술 상용화로 다양한 방면 활용 기대

정부가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을 상용화 시키기 위한 과제를 선정했다. (사진=픽사베이)
정부가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을 상용화 시키기 위한 과제를 선정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역량을 결합한 ‘연구산업 중대형 성장지원’ 사업과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설립’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 연구개발(R&D) 성과가 기술사업화 및 신기술 창업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6일 과기정통부는 연구산업 중대형 성장지원에 대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유망기술과 민간기업의 수요를 연결하고 기술이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제품 또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대형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개 과제를 시작으로 현재 총 9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은 약 165억원 이상의 조건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연구 산업을 대표할만한 사업화와 상용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엔 중앙대학교 컨소시엄의 ‘소켓 탈착형 200 MHz 번인보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상용화’ 과제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 과제는 반도체 번인(Burn-in) 테스트 분야에서 활용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 과제를 통해 핵심 장비·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리를 쉽게 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활용될 것이 전망된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기술 보유기관인 대학·출연(연)과 수요자인 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과 자본을 투자한다. 이에 후속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해 추진하는 연구개발 전문회사가 되는 셈이다.

법인 규모 현황으로는 지난 2012년부터 2개 법인 설립 이후 현재 16개 법인이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2개의 신규 법인이 설립될 계획인데 연세대학교와 삼육대학교가 보유한 핵심 기술이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세대학교 공동연구법인은 특이 유전자 부위에만 반응할 수 있는 프로브를 이용해 동시에 여러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 분자진단 검사기술 및 관련 신서비스 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아토피 피부염 예측 진단과 함께 아토피 조기예방 등에 활용돼 아토피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다양한 바이오 연구기관 및 의료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분자 진단 시장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도 예측됐다.

삼육대학교 공동연구법인의 경우 나노버블과 초음파유도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활용해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을 상용화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기술의 경우 미용 산업과 기능성 화장품은 물론 수술이 힘든 난치성 질병을 가진 이들을 치료하거나 피부질환과 뇌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에도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 이는 의약품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4개 기술 및 기술사업화 분야의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어드바이저 그룹’을 상시 운영한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의 성장과 성공을 근거리에서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이와 관련해 “올해에도 연구산업의 대표적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학·출연(연)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성과들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