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늄 톡신 원조 엘러간, 애브비가 인수
-향후 보툴리늄 톡신 시장 성장 전망 밝아져
-국내 보툴리늄 톡신 제제 생산 업체 함박웃음

보툴리늄 톡신 원조 엘러간이 애브비에 인수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보툴리늄 톡신 원조 엘러간이 애브비에 인수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애브비가 보툴리늄 톡신 제제의 원조 ‘보톡스’를 만든 엘러간을 630억 달러(약 7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혀 화제다. 애브비는 세계 1위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로 유명한 회사다. 특히 신 성장 동력 마련이 인수 목적으로 전해져 이번 인수가 향후 국내 보툴리늄 톡신 제제를 생산하는 업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애브비는 엘러간의 지난 24일 종가인 129.57달러보다 45% 높은 주당 188.24달러에 인수를 늦으면 내년 초께 추진할 방침이다. 엘러간은 앞서 화이자와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를 보이고 있다. 올 초 BMS와 세엘진의 인수합병 금액이 이보다 큰 740억 달러(약 84조원)였다.

증권업계는 애브비의 엘러간 인수 소식에 대해 차기 성장 동력 부재를 약점으로 꼽아왔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애브비는 미용 시장 규모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엘러간의 주가는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급등(약 25%)했다. 이와 함께 경쟁사인 에볼루스, 레방스테라퓨틱스도 약 4~5%정도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성장 궤도를 달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툴리늄 톡신 시장의 성장성이 향후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엘러간의 지난해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1%) 감소한 157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엘러간의 지난해 총 매출 중 전년 대비 10% 증가한 부문이 보툴리늄 톡신 등이었다.

빅딜 인수 소식에 앨러간의 주가가 급등하는 한편 국내 보툴리늄 톡신 제제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픽사베이)
빅딜 인수 소식에 앨러간의 주가가 급등하는 한편 국내 보툴리늄 톡신 제제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픽사베이)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국내의 보툴리늄 톡신 업체들의 주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이번 인수를 바라보고 있다.

엘러간의 경우 국내 회사인 메디톡스의 글로벌 임상, 판매를 맡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애브비가 엘러간 인수를 45% 정도 높은 가격에 한다고 알려진 만큼 메디톡스의 미국 출시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휴젤도 엘러간처럼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아 매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 보툴리늄 톡신 제제 진출 청신호 소식을 알린 대웅제약 또한 이 같은 맥락으로 가치가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브렌트 선더스 엘러간 CEO와 이사회 멤버들은 이번 인수가 마무리 되는대로 애브비 이사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애브비는 현재 애브비 의장 겸 CEO를 맡고 있는 리처드 곤잘레스가 계속 이끌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엘러간의 주가가 개장 전보다 약 30% 이상 급등한 것과 달리 애브비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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