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필리핀도 5G상용화에 돌입했다. 아세안(ASEAN) 국가 중에서는 최초의 성과다.

필리핀의 통신 대기업 글로브 텔레콤이 20일, 다음달부터 5세대(5G) 통신 시스템 가정용 서비스 '글로브 엣 홈 에어 화이바 5G'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국가 중 상용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서비스는 마닐라 인근 파시그 시, 카비테 주, 불라칸 주 일부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통신 속도와 이용요금은 월 2899 페소(약 6만5000원)에 최대 100Mbps. 데이터 통신량은 최대 2 TB다.

어니스트 쿠 글로브 텔레콤 사장은 성명을 통해, "5G 도입을 계기로 2020년까지 가정용 서비스 가입 세대를 200만 세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3월 기준으로 170만 세대가 동사에 가입하고 있으며, 이는 2016년 3월(110만) 대비 50%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한편, 글로브 텔레콤은 필리핀 아얄라 재벌이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연간 실적 결산에 의하면 해당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402억 페소(약 3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8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흐름이다. 4세대(4G) 이동통신 규격 LTE의 보급으로 데이터 통신 사업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동 통신 가입 건수는 7410만 건, 광대역 가입 건수는 24% 증가한 160만 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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