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초과학의 발전전략 토론회. (사진=이재경 기자)
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초과학의 발전전략 토론회. (사진=이재경 기자)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주도의 AI·빅데이터 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핵심 기초과학인 수리·데이터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연구자의 육성과 함께 제도적 인프라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논의되었다.

4일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과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제4차산업혁명시대의 기초과학의 발전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는 주관으로 참여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신용현 의원은 “지난해 과학기술 국가경쟁력이 3위로 나타나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노벨상 수상자가 안 나온다는 타박도 받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초과학 발전의 생태계 정립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와 김삼화 의원, 지상욱 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수 의원도 참석했다.

김성수 의원은 축사에서 “얼마 전 프랑스 과학기술장관으로 부터 4차산업혁명기술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물으니 ‘다른거 하지말고 인재를 키우는데 힘쓰라’는 말을 들었다”며 “오늘 세미나가 인재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한양대 석학교수인 이영백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부회장이 '4차산업혁명시대 기초과학 발전전략'을, 고등과학원 교수인 금종해 기초과학학회헙의회장이 '4차산업혁명과 기초과학'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영백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 기초과학 발전방향 연구’라는 정책과제와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영백 교수는 “중장기 정책부재가 과학경쟁력 저해요인 중 가장 심각한 요소로 지목됐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골격이 변하지 않는 기초과학 중장기 정책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10년 단위의 자율적 연구’, ‘선도기술의 예산책정’ ‘기초과학 전문가 우대정책 및 차세대 인력양성’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국가주도의 인공지능·빅데이터 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AI·빅데이터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세계 주요국들이 국가주도의 AI·빅데이터 센터를 운영중”이라며 “우리나라가 기술선도국의 위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AI·빅데이터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용현 의원을 비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와 김삼화 의원, 지상욱 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수 의원도 참석했다. (사진=이재경 기자)

이어 “센터는 AI와 데이터과학과 빅데이터 기초연구를 수행, 독자적인 A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기초과학과 선도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전국 기관들의 허브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발제에 나선 금종해 교수는 “수학의 힘이 세계를 바꾼다”며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 교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속을 들여다보면 무수한 수학적 논리와 알고리즘, 컴퓨터 구조연구 등이 바탕한다”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개발된 AI범용소프트웨어의 응용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술계 산업계에서 수학, 이론물리 확률, 통계학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수학연구 레벨을 높여야 한다”며 “산학연계 확대를 통해 리얼 데이터를 이용한 실천적 교육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토론회는 박성현 4차산업혁명포럼 기초과학R&D혁신분과 교수,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경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장현주 한구화학연구원 센터장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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